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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까지 창원 갤러리필서 박성식 한국화가 ‘마음풍경…사랑’
19일까지 창원 갤러리필서 박성식 한국화가 ‘마음풍경…사랑’
광목천 위에 목련꽃으로 표현, 달처럼 둥근 액자에 담아 29점 전시
달무리 짙게 낀 밤. 아련히 핀 목련꽃 한 송이가 묻는다. “잘 지내죠?” 그 인사는 9년 전 세상을 떠난 어머니에게 묻는 안부이자 둥근 액자가 품은 작품의 제목이다.
한국화가 박성식(경상대 미술교육과 교수)씨가 목련꽃을 소재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쏟아냈다. 그 그리움들은 스물아홉 개의 액자에 담겨 창원 갤러리필에 걸렸다.
‘엄마-보고픈 날’ ‘이젠 안녕’ ‘그립다’ ‘엄마별 사랑’…. 작품 제목이 그림 속 목련꽃의 표정을 살피게 만든다. “어느 봄날 목련을 바라보는데 문득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이 났어요. 어머니가 꽃을 무척 좋아하셨거든요. 크고 작은 꽃봉오리들이 기대 있는 모습이 사람의 형상으로 느껴졌죠. 그때부터 목련이 제 그림에 들어왔습니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마음풍경… 사랑’. 사랑이라는 감정을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풍경으로 표현했다.
가지 끝에 맺힌 다양한 꽃의 모습이 사랑이라면 꽃을 둘러싼 별자리나 달무리는 마음풍경이다. 마음은 기쁨과 슬픔, 감동과 환희가 먹빛으로 교차되기도 하고, 때론 별빛이 되어 반짝이기도 한다.
그의 작업은 광목천 위에서 시작된다. 치자나 먹으로 바탕을 물들인 후 동양화 물감과 아크릴 물감으로 꽃을 그려 얹은 다음 표면에 조갯가루를 뿌려 마무리한다.
자연에서 가져온 천연재료는 꾸밈이 없고 담백하다. 자연스럽게 번지는 먹빛과 여유로운 여백은 한국화의 멋을 더하고, 조명을 받아 반짝이는 조갯가루는 신비로움을 더한다. 담담하게 화면을 가로지르는 한 줄기 목련과 그림 너머 어딘가를 바라보는 듯한 꽃송이는 애잔한 느낌을 준다.
둥근 액자는 이번 전시의 포인트. “둥근 액자는 달을 의미해요. 고향의 달. 그리움의 상징이죠. 작품도 달의 흐름, 즉 달이 뜨고 지는 형상을 본떠 타원형으로 배치했죠. 별이나 별자리가 담긴 작품은 다른 작품보다 더 높이 걸었고요. 밤하늘의 별은 저 멀리서 우리를 비추잖아요.”
전시는 오는 19일까지. ☏ 055-266-6600. 강지현 기자
자연에서 가져온 천연재료는 꾸밈이 없고 담백하다. 자연스럽게 번지는 먹빛과 여유로운 여백은 한국화의 멋을 더하고, 조명을 받아 반짝이는 조갯가루는 신비로움을 더한다. 담담하게 화면을 가로지르는 한 줄기 목련과 그림 너머 어딘가를 바라보는 듯한 꽃송이는 애잔한 느낌을 준다.
둥근 액자는 이번 전시의 포인트. “둥근 액자는 달을 의미해요. 고향의 달. 그리움의 상징이죠. 작품도 달의 흐름, 즉 달이 뜨고 지는 형상을 본떠 타원형으로 배치했죠. 별이나 별자리가 담긴 작품은 다른 작품보다 더 높이 걸었고요. 밤하늘의 별은 저 멀리서 우리를 비추잖아요.”
전시는 오는 19일까지. ☏ 055-266-6600. 강지현 기자
[경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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