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정혜연 작가, 창원 갤러리필서 30일까지 개인전

정혜연 작가, 창원 갤러리필서 30일까지 개인전

피고 지는 연꽃에 저마다 인생이

캔버스를 채우고 비우면서 연꽃을 피웠다.

정혜연(56) 작가가 '어울림 그 소리'라는 제목으로 경남 창원 갤러리필에서 3번째 개인전을 열고 있다.

처음에 곤충, 동물 등을 의인화해서 작업을 하던 작가는 5년 전부터 연꽃을 소재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잎이 나서, 꽃이 피고, 열매를 맺고, 다시 지는 연의 사계절을 사람의 인생으로 봤다.

작가는 자신의 이름 한자에도 들어 있는 연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작품마다 연을 표현했다.

멀리서 보면 캔버스 작품에 무언가를 덧대서 붙인 것처럼 입체적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납작한 붓의 결로 그러한 표현을 한 것을 알 수 있다. 캔버스 바탕에 아크릴물감을 뿌리고, 말리고, 긁어낸 후 바탕색으로 밑 작업한 부분을 지워냈다. 붓으로 그림을 지우면서 작품을 완성했다. 일부 작품에는 화폭에 연을 나타내고자 황토를 가져다 작업한 부분도 있다.

전시는 30일까지. 문의 055-274-8813.

정혜연 '어울림 그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