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제 사진가가 4번째 사진집 ‘Symmetry (대칭)’를 발간하고 내달 1일부터 BNK 경남은행 갤러리에서 동명의 7번째 개인전을 연다. 지난 10년간 꾸준히 봉암갯벌, 주남저수지, 우포늪 등 도내 습지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온 조 사진가는 이번 전시서도 주남저수지를 배경으로 한 흑백사진 연작을 다수 선보인다.
전시작은 주제처럼 대칭적 구조가 특징이다. 물 위의 풍경과 물에 비친 풍경이 데칼코마니처럼 완벽한 한 쌍을 이룬다. 사진 속 풍경은 피사체 일부를 제외하면 온통 여백이다. 작가의 이전 사진들보다 한층 넓고 광활해진 여백이 시선을 끈다. 모노톤의 은은한 색감과 절제된 방식의 피사체 표현으로 사진 속 풍경은 한 폭의 수묵화 같은 느낌을 준다.
조 사진가는 “여명의 안갯속 주남저수지를 3년간 찾았다. 거대한 장관에 매일같이 감탄하면서 작업했다”며 “주남의 아름다운 자연을 점, 선, 면의 명료한 조형성으로 담아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조 사진가는 경남장애인재활협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전시 수익금 전액은 도내 장애인문화예술인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사진집 출판기념회는 12월 4일 오후 6시 30분 BNK 경남은행 갤러리 1층에서 열린다. 전시는 12월 22일까지. 문의 ☏ 290-8000.
김세정 기자 sjkim@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