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전시소식
국립진주박물관은 1일부터 기획전시실에서 2019년 한일문화교류 특별전 ‘조선 도자, 히젠(肥前)의 색을 입다’를 개최한다.
히젠은 현재 일본 규슈 북부의 사가현(佐賀縣)과 나가사키현(長崎縣) 일대에 해당하는 옛 지명으로, 일본 자기의 발생지이자 도자기의 생산지로 유명한 곳이다. 일본의 도자문화는 임진왜란 이후 히젠을 중심으로 발전해 17세기 중반에는 아시아를 넘어 유럽 각지로 도자기가 수출됐다.
히젠에서 꽃핀 일본 도자문화는 조선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임진왜란 당시 히젠으로 끌려간 조선 장인에 의해 1610년대 일본 최초의 자기를 만들었다. 다양한 색상으로 화려하게 만든 히젠 자기의 기원은 조선 장인이 만든 소박하면서도 친근한 조선 도자문화에서 찾을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선 도자가 일본 도자문화에 끼친 영향과 조선 도자에 히젠의 색이 어떻게 담겨지고 발전해 나갔는지 살펴본다. 일본 등록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백자 청화 국화·넝쿨무늬 접시(일본 사가현립 규슈도자문화관 소장)’를 비롯해 일본 규슈 소재 8개 기관이 소장하고 있는 71점의 히젠자기가 출품됐다. 이와 함께 히젠자기의 성립과 관련된 우리나라 각지에서 조사된 가마터 출토품과 왕실묘 부장품으로 확인된 ‘의소세손 의령원 출토품(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을 포함해 국내외 19개 기관 소장품 200여점이 선보인다. 전시는 12월 18일까지. 문의 ☏740-0663.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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