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전시소식
지금은 쇠락한 도시로 변해가고 있는 1990년대 마산의 모습은 어떨까. 19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몇몇 대기업이 존재하는 등 산업도시로서 명맥은 유지되고 있었다. 한때는 ‘경남의 명동’으로 불리기도 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마산은 조선시대 조창(漕倉)이 있던 곳으로 한때는 무역의 중심지였고, 1899년에 개항을 하여 올해로 120주년을 맞았다.
하지만 마산은 1990년대 이후 외환위기 영향 등으로 급속히 도심 공동화 현상이 진행되었고, 한국철강 한일합섬 등의 기업들이 마산을 떠나거나 사라졌다.
벌써 20년 가까이 지나면서 우리에게 잊혀져 가고 있는 마산에 있었던 대기업들의 모습이 사진으로 우리의 기억을 되살린다.
가포동 바닷가
1990년대 한일합섬
마산의 최정호 사진작가가 ‘마산항 개항 120주년 기념’으로 마산의 1990년대와 현재의 마산항 사진을 맛산갤러리 1, 2관에서 전시하고 있다.
최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지금은 기억으로만 남겨진 1990년대의 한국철강, 한일합섬, 마산종합운동장, 유원산업, 쌍용시멘트 등의 사진을 선보인다.
또 마산항을 가로지르며 건설된 마창대교 공사 모습과 가포동 바닷가, 현재의 마산항을 기록한 흑백작품들을 내걸었다. 총 50여점이 전시된다.
전시가 열리는 맛산갤러리는 한때 시민의 발이었던 가포동 시민버스 차고지로 이용되었던 곳이다. 전시는 오는 31일까지다. 문의는 ☏ 010-2845-3400.
이명용 기자 mylee@knnews.co.kr
http://www.knnews.co.kr/news/articleView.php?idxno=1313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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