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전시소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친 마음을 미술작품으로 위로해 보면 어떨까. 도내 갤러리들이 치유와 극복을 노래하는 하반기 전시를 잇따라 열고 있다.
예술로 코로나19를 극복하자는 주제를 내건 전시부터 명상과 치유에 초점을 맞춘 전시를 소개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생활 속 거리두기에 따라 전시장 입장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발열체크 등 예방 수칙을 지켜야 한다.
겐마 히사 作
◇갤러리 거제 ‘2020 무사시노 미술대학 교우전’= 거제시 거제면에 있는 갤러리 거제(대표 정홍연)가 특별기획초대전 ‘2020 무사시노 미술대학 교우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釘1本(정1본)’을 주제로 예술의 힘을 하나씩 모아 코로나19를 극복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나오미군지, 탁영환, 권혜준, 신희경 등 일본 동경의 무사시노 미술대학 출신으로 국내에서 활동하는18명의 작가가 참여하며, 회화와 조형, 미디어아트, 공예 등 다양한 작품 6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갤러리 거제 정홍연 대표는 “집을 지을 때 못 한 개의 중요한 역할처럼 한 사람의 작가와 작품들이 각기 꼭 필요한 곳에서 예술로써 사회를 떠 받친다는 의미로 마련됐다”며 “코로나19로 지친 시기에 거제를 찾는 이들에게 작품이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무사시노 미술대학 한국지부는 1938년부터 84년째 교우전을 이어오고 있다. 전시는 8월 2일까지. 문의 ☏ 680-1014/ www.gallerygeoje.co.kr
◇갤러리 리좀 재불화가 홍일화 개인전 ‘숲’= 마산 창동의 에스빠스 리좀은 ‘재불화가 홍일화 작가 초대전-숲’ 전시를 18일부터 연다. 프랑스에서 활동 중인 홍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숲을 주제로 21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두 달간 제주 곶자왈 숲에 체류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숲의 실체와 인간의 근원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리좀 관계자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 회복이라는 관점에서 작가의 새로운 시선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8월 7일까지. 홍 작가는 1988년부터 프랑스에 거주하며 2003년 파리 국립예술학교 에콜 데 보자르를 졸업, 20년 넘게 프랑스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의 ☏ 070-8802-6438.
현지영 作
◇은암갤러리 현지영 작가 개인전 ‘명상’= 예술을 통해 마음의 평화를 찾아보는 전시가 김해 은암갤러리에서 열린다. 은암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은암갤러리는 오는 25일부터 8월 22일까지 현지영 작가의 ‘명상 : 예술을 통해 경험하는 명상의 시간, 내 마음을 볼 뿐’ 전시회를 열고 명상을 주제로 한 작가의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잠시 멈춰서 모든 것을 손에서 놓아보는 시간, 명상의 체험은 삶의 태도에 미묘한 변화를 가져온다”고 전시를 소개한다. 이번 전시의 판매수익 일부는 은암문화재단 장학기금으로 사용된다. 현지영 작가는 창원대 미술학과를 졸업했으며, 2011년 중국 상해 아트페어, 2012년 중국 사천성미술관 아시아현대미술제, 2015년 스위스 취리히 아트페어 등 다수 해외 전시에 참여했다. 문의 ☏ 325-4008.
조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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