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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김해한글박물관 개관… 희귀자료 뭐가 있나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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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319
내용
지역 출신 국어학계 두 거목 기념

이윤재 선생 편찬 `조선말큰사전`

허웅 선생 육필원고ㆍ감사패 눈길
내년 3월 개관하는 김해 한글박물관에 전시될 한글 관련 고서들.

김해가 낳은 국어학계의 큰 산인 한뫼 이윤재(1888~1943), 눈뫼 허웅(1918~2004) 선생을 기념하는 한글박물관이 내년 3월 개관을 앞둔 가운데 해당 박물관에 전시될 희귀자료가 눈길을 끈다.

시는 최근 외동 나비공원 인근 김해한글박물관 공사를 준공하고 내부 전시시설 설치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지난 31일 밝혔다. 해당 박물관은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590㎡ 규모로 조성되며 기획전시실과 1ㆍ2전시실, 세미나실, 수장고 등을 갖춘다.

시는 각계각층으로부터 기증받아 소장 중인 유물 4000여 점을 선별해 해당 박물관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이윤재 선생이 편찬에 참여한 `조선말큰사전`, 이를 토대로 한글학회가 엮은 `큰사전` 등 사전류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조선 연구를 위해 발행한 연구서적, 1970년 이후 국어 교과서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지난 2018년 허웅 선생의 장남인 허황 울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장이 보관한 유품과 의복, 감사패, 육필원고 등 기증품을 만날 수 있다.

또 지난 2017년 (주)홍기종합건설 황동렬 대표가 기증한 잡지 `한글`도 전시된다. 이 책자는 주시경 선생의 제자들이 조선어연구회를 만들고 국어 연구와 한글 보급을 위해 일제강점기인 1927년 2월 동인지 형식으로 발간했다.

아울러 같은 해 김해중부경찰서 김상구 서장이 기증한 `표준조선말사전`도 만날 수 있다. 이 도서는 1957년 `큰사전`이 출간되기 전까지 현대의 규범사전 역할을 했다.

허웅 선생은 주시경, 최현배의 대를 잇는 국어학계의 태산으로 최현배 선생에 이어 1971년부터 2004년 향년 87세로 타계할 때까지 한글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한글학회 회장을 맡아 한자 배격과 한글전용운동에 앞장섰고 일본어 잔재를 몰아내기 위한 한글운동에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이윤재 선생은 국어학자이자 한글로 일제에 항거한 독립운동가이다. 1919년 평안북도 영변학교에 재직 중 3ㆍ1운동이 일어나자 이 지역에서 독립운동을 주도했고 평양감옥에서 3년간 옥고를 치렀다.

1928년 한국학 전문잡지인 `한빛`의 창간과 편집 겸 발행인으로, 1932년부터는 `한글`지의 간행과 편집 겸 발행책임자로 활동했다. 1942년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일본 경찰에 붙잡혀 함경남도 흥원경찰서에서 구금 중 고문으로 55세를 일기로 옥사했다.

허웅 선생의 제자인 권재일 한글학회 회장은 "우리 말글을 가꾸고 지켜온 한글학회를 광복 이전에는 이윤재 선생이, 광복 이후에는 허웅 선생이 이끄셨는데 이 분들을 기리는 김해한글박물관 조성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이 두 분을 기리는 김해한글박물관이야말로 한글문화복합공간으로 김해뿐만 아니라 온 나라의 기쁨이자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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