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전시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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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그림 한 점 걸어 볼까
제13회 경남미술품경매시장, 17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서 열려
우리 집 거실에 그림 한 점 걸어 볼까.
한국미술협회 경남도지회가 주최하는 ‘제13회 경남미술품경매시장’이 17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 제1·2·3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경남미술품경매시장은 미술 애호인들이 지역작가의 우수한 미술품을 가깝게 접하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예술작품을 소장할 수 있는 기회의 장. 지역미술 활성화와 순수예술의 대중화 정책을 실현하고자 2009년 오픈마켓으로 열린 게 시초다.
올해는 도내 지부별 전시와 기획부스전으로 나눠진다. 지부별 전시는 경남미술협회를 비롯해 거창·사천·하동·함양지부를 제외한 도내 14개 지부가 참여했다. 한국화, 서양화, 공예, 서예, 문인화, 서각 등 도내 미협 회원 작품 250여점을 선보인다. 기획부스전은 처음 구매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도자기, 목공, 금속공예품 등 ‘생활 속 예술품’으로 구성됐다. 가격도 2만5000원에서부터 500만원까지 천차만별.
경남미술협회 천원식 회장은 “올해 참여한 최고령 작가의 나이는 80세다. 원로작가부터 젊은 작가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다. 지부별로 추구하는 그림이 달라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화랑이나 아트페어와 다르게 상대적으로 중저가 작품들이 출품되고 있어, 우수한 지역 미술품을 소장할 수 있는 계기”라고 밝혔다.
경매는 투찰표에 원하는 낙찰가를 써내는 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시장에서 투찰표와 작품 도록을 배부받아 작품을 감상한 후, 마음에 드는 작품이 있다면 해당 작품에 스티커를 붙이면 된다. 스티커가 많이 붙은 그림일수록 경쟁률이 높다. 현장 방문이 어려울 땐 전화 응찰도 가능하다. 동일 금액으로 최고액 투찰자가 복수일 땐 선(先) 투찰자에게 낙찰된다. 낙찰 결과는 16일 오후 5시 발표된다.
경매시장에 작품을 출품한 한 작가는 “이전엔 미술품 구매가 부자들의 취미로만 여겨졌지만, 최근 들어선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나 선호하는 스타일의 작품이 있다면 비싼 비용을 치르더라도 구매하겠다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코로나로 미술전시가 취소되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작가들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라고 전했다.
주재옥 기자 jjo5480@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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