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전시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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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으로 물든 ‘유년의 풍경’
한국화가 우순근, 사천 예담찬 갤러리서 개인전
황금빛 들녘, 너른 품이 포근하다.
한국화가 우순근 작가가 사천 예담찬 갤러리서 ‘시간여행, 꿈에 물들다’를 주제로 개인전을 열고 있다. 한자 갈 지(之)를 모티브로, 길을 형상화한 작품 20점을 전시한다. 작가는 인간의 희로애락을 색채에 담고자 했다. 우주 만물을 상징하는 오방색 가운데 황색을 감정의 색으로 바라봤다.
그는 “황색은 오행 중 중앙이고, 토(土)에 해당한다. 모든 색의 근원이자 우주의 중심이라 가장 고귀한 색으로 여긴다. 소소한 감정이 황색처럼 귀하게 여겨진다면 주변도 따뜻해질거라 생각한다.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처럼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속내가 담겨 있다”고 전시회를 연 취지를 설명했다.
작품 소재는 유년 추억을 떠올리는 집, 나무, 언덕, 우체통, 길이다. 장지에 토분을 얹여, 그 위에 안료를 뿌린 후 완성했다. 색의 조화로움이 생동감 있는 계절로 표현, 동화 같은 풍경이 연출됐다.
우 작가는 “이번 작품은 비슷한 듯 다르고, 다른 듯 비슷하다. 한국화를 감상할 땐 눈으로만 보는 간화(看畵)가 아닌 마음으로 읽는 독화(讀畵)라고 한다. 눈이 아닌 마음으로 그림을 읽어 주길 바란다. 여유가 사라진 이들의 마음이 풍경으로 치유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우순근 작가는 현재 경남미술협회 문화사업 위원장과 창원미술협회 정책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경남전업미술가협회와 경남미술대전·성산미술대전·부산국제아트페어 초대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전시는 30일까지 열린다.
주재옥 기자 jjo5480@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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