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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경남 전업작가들이 작업실 모인 이유는?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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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0
조회수
214
내용

경남 전업작가들이 작업실 모인 이유는?

30여명 도자회화전 앞두고 작품 제작 한창
내달 14~30일 김해 남명갤러리 전시 후
지역 공공기관·도서관 갤러리에 작품 기증


  • 마스크를 낀 10명의 작가들이 무언가에 열중하고 있다. 도자 판에 드로잉을 하거나, 못과 커터칼로 도자 표면을 긁어내 그림을 그리는 중이다. 지난 16일 찾은 창원 사림동 경남전업미술가협회 작업실 풍경이다. 작가들은 왜 작업실에 모였을까.

    경남전업미술가협회 작가들이 도자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경남전업미술가협회 작가들이 도자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경남전업미술가협회 도명일 회장은 “그림 한 점 팔리길 기대하기보다 작품을 기증하는 게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해 작가들과 뜻을 모았다”면서 “여러 시민이 오가는 공공시설에 미술품이 걸린다면, 그림을 보는 이들이 코로나로 힘든 시간을 잠시나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인이 아닌 미술단체가 기증을 위해 전시를 여는 건 드문 일이다.

    완성 작품들은 내달 중순 김해 남명갤러리에 전시된 후, 지역 공공기관과 도서관 갤러리에 전달된다. 1998년 창립된 경남전업미술가협회는 현재 소속 회원만 100명이 넘는다. 전시는 30여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코로나로 한 번에 모이지 못하는 상황을 감안, 작업은 이날 1차를 포함해 총 4차로 나눠 진행된다. 한 작가당 4~5개 작품을 출품하며, 이 중 2개 작품을 기증하게 된다.

    기증에 참여하는 도소정 작가는 “후원기업이 건설회사라 건축 예술가를 상징하는 거미를 소재로 그려봤다. 기왕이면 개인 작품이 아닌 공공자산이 될 만한 예술을 완성해보고 싶었다. 모두가 지쳐 있는 시기에 좋은 취지의 전시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캔버스가 아닌 도자를 선택한 이유는 뭘까. 캔버스는 1~2년이 지나면 금방 탈색되고, 만지는 순간 흠집이 생겨 보존이 쉽지 않다. 하지만 도자는 마지막에 유약을 덧입히기 때문에 이런 단점이 보완된다. 작품을 오래 두고 감상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경남전업미술가협회 작가들의 도자 회화 작품들.
    경남전업미술가협회 작가들의 도자 회화 작품들.

    도 회장은 “도자회화는 초벌된 도자와 색돌가루를 물감으로 사용한다. 불에 구우면 색이 밝아지고 강해지는 특징이 있다. 굽고 식히는 작업만 사흘이나 걸려, 작품 하나에도 오랜 정성이 깃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전업미술가협회 도자회화전은 태민산업㈜과 남명산업개발㈜의 후원으로, 9월 14일부터 30일까지 남명갤러리서 열린다.

    글·사진= 주재옥 기자 jjo5480@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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