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전시소식
작품으로 만나는 경남미술의 뿌리
경남미협, 서울·창원서 ‘원로작가 7인7색’ 순회전
내달 1~5일 마산합포구 창동 상상갤러리서
박노태·이상남 화백 등 평균 80세 이상 미술인
경남 미술의 ‘어제와 오늘’을 조명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경남미술협회가 경남 미술인의 뿌리를 찾고 맥을 이어가고자 ‘경남 원로작가 7인7색’ 순회전을 서울과 창원에서 선보인다. 서울은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경남갤러리에서 오는 30일까지, 창원은 마산합포구 창동 상상갤러리에서 9월 1일부터 5일까지다.
박노태 作
최명환 作
박덕규 作
황원철 作원로작가는 권진상 평론가의 추천으로 7명이 선정됐다. 박노태, 박덕규, 이상남, 최명환, 최태문, 하미혜, 황원철 화백이 참여했다. 1930~40년대 출생으로, 평균 80세 이상의 미술인들이다. 회화는 100호 이상, 서예는 전지 이상 크기로 제작돼 20여점이 내걸린다.
경남미협 천원식 회장은 “젊은 작가들보다 왕성한 열정으로 예술을 천직처럼 여긴 원로작가들을 초청해 전시를 기획했다. 경남 미술인들에게 귀감이 될 예술세계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경남예총 조보현 회장은 “미술계의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고민이 필요한 시기에, 흔들림 없이 화단을 지키는 원로작가들이 있어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최태문 作
하미혜 作
이상남 作이번 전시는 경남 미술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이상남 화백은 한국 풍속과 무속에 내재된 전통적 가치를 시각화했다. 최명환 화백은 정도준 선생에게 서예를 사사 받은 후 서예계에 입문, 1994년 경남서단을 창립했다. 기교를 경계하고 자연에 순응하는 작품세계를 지향한다. 박덕규 화백은 가야와 삼국시대 토기를 작품에 천착, 불과 흙이 빚어낸 환상을 표현했다. 하미혜 화백은 나비와 장신구를 선과 기하학적 문양으로 재구성했다. 황원철 화백은 무형의 실체인 ‘바람’을 형상화했다. 최태문 화백은 한국인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가족 동반자 ‘소’를 그렸다. 박노태 화백은 오방색을 활용한 색면 구성으로 향토적인 감성을 담아냈다.
박 화백은 “미술교사부터 시작해 후학을 배출하려 노력해왔다. 현재 제자들이 서울이나 부산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데, 그 유대관계가 예술의 끈을 놓지 않게 된 이유인 것 같다. 앞으로도 젊은 작가들과 꾸준히 작업하면서, 삶의 원동력을 생산해내고 싶다”고 밝혔다.
주재옥 기자 jjo5480@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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