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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움의 순리’가 담긴 산. 박미영 작가, 10월 8일까지 연아트오브갤러리서 개인전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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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286
내용

‘비움의 순리’가 담긴 산

박미영 작가, 10월 8일까지 연아트오브갤러리서 개인전


  • “암 투병하면서 삶을 다시 돌아보게 됐어요. 작년에 친정엄마를 떠나보낸 후, 죽음도 받아들일 수 있겠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작품을 승화시키지 못하더라도, 보이지 않는 중압감을 내려놓으려 합니다. 그림을 그리면서 제 자신을 비워내는 작업을 수행 중이에요.”

    박미영 作
    박미영 作
    박미영 作
    박미영 作
    박미영 作
    박미영 作
    박미영 作
    박미영 作

    마산에서 활동하는 박미영 작가가 창원 시티세븐 43층 스카이라운지 연아트오브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박 작가의 예전 작품과 최신작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평소 작가와 각별한 사이였던 최명환 서예가가 별세하면서 일부 최신작을 완성하지 못했다.

    한때 가장 한국적이고 친숙한 나무인 소나무를 즐겨 그렸지만, 지금은 산과 새·개구리가 소재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회오리를 연상시키는 최신작 ‘흔적’은 이전 그림과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연아트오브갤러리 전시 관계자는 “인생의 전환점을 겪은 후 화풍이 변모됐다”고 설명했다.

    이성석 미술평론가는 “꿈에서 본 심산유곡 정자에서 조우한 도인이 묵시적으로 건넨 삶의 메시지는, 훗날 그녀가 지리산을 찾았을 때 보았던 장소와 동일했음을 인지했다. 그 순간 한쪽 발은 이미 산에 잠겨있음을 느꼈다고 술회했다. 그녀가 그리는 산은 총체적인 자연이자, 비움과 채움의 순리”라고 평가했다.

    작품은 중첩되는 선의 표현이 두드러진다. 주로 먹으로 이미지 작업을 거친 뒤, 오방색의 농담(濃淡)으로 채워진다. 작가는 앞으로 자유롭고 편안한 마음으로 작품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 전시는 “봄의 정취가 느껴지는 계절의 기운을 담아보려 한다”고 전했다. 전시는 10월 8일까지.

    주재옥 기자 jjo5480@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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