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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문화재단 대표이사 선정 ‘자격 시비’

작성자
구아민
작성일
2010.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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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850
내용
경남문화재단 대표이사 선정 ‘자격 시비’

문화예술계 “체육인 이만기 교수 내정 부적합…응시 자격에 해당 안돼”

이 교수 “장르별 이해관계 떠나 객관적으로 업무 처리할 수 있는 이점”



경남문화재단 대표이사로 내정된 이만기 인제대 교수에 대한 자격 시비가 일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해 11월 26일부터 12월 10일까지 도 인터넷 홈페이지와 도 공고 등을 통해 경남문화재단 대표이사를 전국적으로 공개 모집한 결과, 6명이 응모했다. 도는 지난달 15일 각계 전문가 7명으로 ‘대표이사추천위원회’를 구성, 서류 및 면접 심사를 거쳐 2명의 후보자를 도지사에게 복수 추천했으며 이 교수가 최종 낙점됐다.

의령 출신인 이 교수는 씨름선수로 활약하면서 천하장사 10회, 백두장사 18회, 한라장사 7회 등 총 49회에 걸쳐 우승을 차지했으며 1991년부터는 인제대 사회체육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도내 문화예술인들은 이 교수가 체육인이기 때문에 경남지역 문화예술 진흥 활동을 책임지고 지원할 경남문화재단 수장을 맡는 것이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마산지역 문화예술인 K씨는 “문화예술 관련 활동을 한 적이 없고 문화예술계 사정도 잘 모르는 체육인이 문화예술 수준을 높이고 서민들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를 담당할 경남문화재단 대표이사로 내정된 것은 분명히 잘못 됐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경남도가 공모에서 내건 응시 자격에도 부합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하고 있다.

경남문화재단 대표이사 응시 자격 요건인 △문화예술분야 박사학위를 소지하고 관련 직무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는 자 △국가 또는 공공 연구기관에서 문화예술 관련분야에 10년 이상 연구한 경력이 있는 자 △문화예술에 관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하고 최고경영자의 자질을 갖춘 자 △문화예술 관련 법인 및 단체 등 최고경영자 출신으로 문화재단을 관리 경영할 능력이 있는 자 중 어디에도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경남도 관계자는 “광역의 개념에서 보면 체육분야도 문화에 속한다. 경남문화상에도 체육분야가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당사자인 이 교수는 “그런(체육인 출신) 이야기가 일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문화예술계가 장르별로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방송활동 등을 하면서 문화예술에 대한 안목을 높이고 있다. 앞으로 문화예술에 대해 배워가면서 장르별로 문화예술인들을 만나 고충과 어려움을 대화로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경남문화재단은 오는 12일 도청 회의실에서 창립이사회를 가질 예정이며 법인 등기가 완료되면 개소식을 갖고 정식 출범한다.

양영석기자

[경남신문 2010년 1월 19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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