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박물관서 민속놀이 즐겨요

설 연휴 박물관서 민속놀이 즐겨요

-경남도민일보-

이번 설에도 가족들과 함께 화투판에 둘러앉으셨습니까.

쓰리고에 피박에 흔들고 양박이라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아~?

명절 되면 딱히 할 게 없다, 그나마 고스톱이 제일 시간 잘 간다, 가족들 화합 도모한다며 고모부, 삼촌 다들 화투판에 둘러 앉습니다. 처음에는 웃으면서 좋게 시작한 화투판이 술 한 잔씩 들어가고 돈 좀 잃고 나면은, 우리 동네에는 이런 룰 없다 카면서 나중에는 형제간 싸움됩니다. 괜히 고스톱 치자 캤어~괜히 고스톱 치자 캤어~재밌자고 친 고스톱이 설날 분위기 이상하게 만들었어~어쩌면 좋아~어떻게 하면 우리 가족 화해할 수 있어~뾰로롱~!

"박물관에 가서 민속놀이를 즐겨요"

진주·김해박물관 명절 맞이 문화 체험 '다채'

명절이 되면 오랜만에 전국 각지에서 모인 일가친척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을 상상하지만 여자들은 명절 준비에 바쁘고 남자들은 할일을 못찾아 어른들은 화투장을 들고 아이들은 컴퓨터 앞으로 모여 어색한 시간을 보내다 돌아오게 된다. 모두 놀이 문화가 부족한 탓일테지만 가까운 박물관을 찾으면 다채로운 민속놀이 체험이 마련되어 있어 이런 고민이 어느 정도 해결된다.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진화수)은 다가오는 설날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고, 뜻 깊은 명절 휴가를 보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설맞이 문화행사를 연다.

박물관 앞마당에서는 전통윷놀이·큰 스펀지 윷놀이·투호 놀이·제기차기·굴렁쇠 굴리기·전통(줄)연 시연 행사가 있으며, 박물관 옆 민속놀이 야외체험장에서는 활쏘기를 할 수 있다.

전시실 내 체험실에서는 새해소원적기, 복조리·달걀꾸러미 짚공예 체험, 가오리 연 만들고 날리기 등 전통문화체험을 할 수 있다. 설 연휴 3일간 기획특별전 '2010년을 여는 작은 전시 호랑이-寅'과 '두암 기증 명품 서화'도 관람할 수 있다.

국립진주박물관은 전시품 관람규칙 개정에 따라 15일(월)과 3월 1일(월)에는 정상 개관하며, 16일(화)과 3월 2일(화)에는 대체 휴관한다.

연날리고 복조리도 만들고 가훈·좌우명도 받자

국립김해박물관(관장 송의정)은 13~15일까지 3일간 설날을 맞아 관람객에게 다양한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에 마련한 프로그램은 '가훈·좌우명 써주기', '가족대항 윷놀이 한마당', '추억의 놀이마당', '전통 민속놀이마당', '영화 상영' 등이다.

'가훈·좌우명 써주기'는 14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김해박물관 강당홀에서 열리며 변화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 자녀들이 바르게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청소년에게는 좌우명을, 한 가정에는 한 가훈 가지기 운동을 권장하고자 마련하였다.

15일 오후 3시 박물관 야외 광장에서는 '가족 대항 윷놀이 한마당'이, 13~15일 박물관 야외 광장에서는 '추억의 놀이마당'이 상설 운영된다.

13~15일까지 매일 오후 2시에 온 가족이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국내외 가족영화 3편 <벼랑위의 포뇨>, <볼트>, <부그와 엘리엇 2>이 차례로 상영된다.

특히 설 연휴 기간 중 한복을 입은 관람객에게는 선착순(1일 50명)으로 기념품도 증정한다.

이 밖에 박물관 야외광장에서는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전통 민속놀이마당(널뛰기, 제기차기, 굴렁쇠굴리기, 팽이치기, 투호놀이 등)이 열리며, 가야누리 어린이체험학습실에서는 '토기 만져보기', '병아리 발굴 교실' 등 다양한 문화체험의 장도 함께 마련된다. 아울러 박물관 관람 및 모든 행사 참여는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