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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창원대 총장 “공부 안하면 졸업 못하게 될 것”
B학점 이상 50%로 낮추고 D·F학점 20% 강제할당
엄격한 학사관리로 경쟁력 강화...인성교육도 계획
-경남신문-
“앞으로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지 않으면 졸업을 하지 못하도록 학사 관리를 엄격하게 할 것입니다.”
박성호 창원대 총장은 지금까지 70% 이상이 B학점을 받았던 것을 50%로 낮추고 D나 F학점을 20% 강제할당하는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19일 밝혔다. 박 총장은 이날 대학발전방안과 관련해 본지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경쟁력 있고 특성화된 교육을 통해 우수한 인재를 길러낼 수 있는 기반을 다지기 위해 학칙을 변경하겠다는 의도를 내비쳤다. 그는 학부모와 기업에 편지와 자료를 보내 엄격한 학사 관리에 대해 직접 설명할 계획이다. 박 총장은 “학점 관리를 엄격히 하면 학생들이 불만을 나타낼 수 있겠지만 창원대의 학점이 믿을 만하다는 신뢰를 심어준다면 기업들은 창원대 졸업생들을 더 선호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총장은 인성 교육 강화 계획도 제시했다. 창원대 학생들은 봉사활동을 필수로 이수해야 하고, 신입생들은 ‘CNU 인의 예지’라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 입학 전 입소교육을 통해 기본적인 품성 교육과 예절 교육을 받아야 한다. 졸업 때까지 200권 정도의 책을 읽어야 하는 교양필독도서제가 도입되고 기업체에서 한자 능력을 중시하는 추세에 맞춰 2000자는 익혀야 졸업이 가능하다.
영어로 하는 전공 과정이 확대되며 영어 원어민 교수와 강사 채용도 늘어난다. 박 총장은 “모든 전공 강의의 30%를 영어로 진행하며 교양 영어를 12학점까지 필수로 할 것”이라며 “앞으로 3~4년 동안 30여명의 영어 원어민 교수와 강사를 채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강의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마련된다. 박 총장은 “교수의 강의 평가 결과를 모두 공개하고, 강의 내용을 인터넷에 공개하도록 할 것”이라며 “강의 평가 결과는 교수 업적 평가에 반영하고 우수한 교수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언급했다. 뿐만 아니라 국립대에서 찾아보기 힘든 교수들 간의 경쟁도 등장하게 될 전망이다. 그는 “교수 업적 평가를 개선해 잘 가르치는 교수가 우대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며 특히 교육중심 교수제를 도입해 이를 제도화할 것이다”고 피력했다.
박 총장의 이러한 계획은 오랜 고민 끝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 그는 총장 취임 초기 대학 자체 경쟁력 강화 방안을 하려 했지만 교직원들의 반발을 우려해 도입 시기를 늦췄다고 했다. 사실상 대학통합보다 독자생존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창원대호(號)를 이끄는 선장으로서 대학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경쟁력을 키워야 하고 학생을 잘 가르쳐서 배출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박 총장은 통합 창원시의 출범을 통해 창원대의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그는 “통합 창원시의 출범은 창원대가 지역 거점대학으로 우뚝 설 수 있는 좋은 기회다”며 “창원대가 통합 창원시를 중심으로 하는 경남지역 거점대학으로 서기 위해서는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고, 제대로 된 경쟁력을 갖출 때만이 지역의 사랑을 받는 대학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태영기자 media98@knnews.co.kr
B학점 이상 50%로 낮추고 D·F학점 20% 강제할당
엄격한 학사관리로 경쟁력 강화...인성교육도 계획
-경남신문-
“앞으로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지 않으면 졸업을 하지 못하도록 학사 관리를 엄격하게 할 것입니다.”
박성호 창원대 총장은 지금까지 70% 이상이 B학점을 받았던 것을 50%로 낮추고 D나 F학점을 20% 강제할당하는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19일 밝혔다. 박 총장은 이날 대학발전방안과 관련해 본지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경쟁력 있고 특성화된 교육을 통해 우수한 인재를 길러낼 수 있는 기반을 다지기 위해 학칙을 변경하겠다는 의도를 내비쳤다. 그는 학부모와 기업에 편지와 자료를 보내 엄격한 학사 관리에 대해 직접 설명할 계획이다. 박 총장은 “학점 관리를 엄격히 하면 학생들이 불만을 나타낼 수 있겠지만 창원대의 학점이 믿을 만하다는 신뢰를 심어준다면 기업들은 창원대 졸업생들을 더 선호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총장은 인성 교육 강화 계획도 제시했다. 창원대 학생들은 봉사활동을 필수로 이수해야 하고, 신입생들은 ‘CNU 인의 예지’라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 입학 전 입소교육을 통해 기본적인 품성 교육과 예절 교육을 받아야 한다. 졸업 때까지 200권 정도의 책을 읽어야 하는 교양필독도서제가 도입되고 기업체에서 한자 능력을 중시하는 추세에 맞춰 2000자는 익혀야 졸업이 가능하다.
영어로 하는 전공 과정이 확대되며 영어 원어민 교수와 강사 채용도 늘어난다. 박 총장은 “모든 전공 강의의 30%를 영어로 진행하며 교양 영어를 12학점까지 필수로 할 것”이라며 “앞으로 3~4년 동안 30여명의 영어 원어민 교수와 강사를 채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강의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마련된다. 박 총장은 “교수의 강의 평가 결과를 모두 공개하고, 강의 내용을 인터넷에 공개하도록 할 것”이라며 “강의 평가 결과는 교수 업적 평가에 반영하고 우수한 교수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언급했다. 뿐만 아니라 국립대에서 찾아보기 힘든 교수들 간의 경쟁도 등장하게 될 전망이다. 그는 “교수 업적 평가를 개선해 잘 가르치는 교수가 우대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며 특히 교육중심 교수제를 도입해 이를 제도화할 것이다”고 피력했다.
박 총장의 이러한 계획은 오랜 고민 끝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 그는 총장 취임 초기 대학 자체 경쟁력 강화 방안을 하려 했지만 교직원들의 반발을 우려해 도입 시기를 늦췄다고 했다. 사실상 대학통합보다 독자생존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창원대호(號)를 이끄는 선장으로서 대학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경쟁력을 키워야 하고 학생을 잘 가르쳐서 배출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박 총장은 통합 창원시의 출범을 통해 창원대의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그는 “통합 창원시의 출범은 창원대가 지역 거점대학으로 우뚝 설 수 있는 좋은 기회다”며 “창원대가 통합 창원시를 중심으로 하는 경남지역 거점대학으로 서기 위해서는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고, 제대로 된 경쟁력을 갖출 때만이 지역의 사랑을 받는 대학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태영기자 media98@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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