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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후보에게 문화를 묻다] ① 경남도지사
이- 전문가적 분석·행정지원 눈길…김- 이색적 서민형 공약 특징
-경남도민일보-
제5회 동시 지방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단체장 후보들의 문화 지수가 얼마나 되는지, 문화예술 관련 정책·공약은 과연 어떤지 알아보는 기획을 마련했습니다. 31일 경남도지사 후보, 6월 1일 통합 창원시장 후보, 6월 2일 진주·김해·산청·창녕 등 나머지 17개 시·군 단체장 후보를 다룹니다.
최근 경남매니페스토 실천본부가 경남도지사 선거에 나선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와 무소속 김두관 후보의 문화공약을 평가했다.
'팔만대장경 세계화 사업', '이순신 장군 발자취 정비 사업' 등을 제시한 이 후보는 경남이 갖는 전통과 역사 문화를 공약으로 선정하는 등 매우 타당성이 높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공약 이행을 위한 구체적 수단과 방법 제시가 미흡하다는 한계를 드러냈다. 김 후보는 '도민교향악단 창단'과 '음악도시 통영 만들기' 등 주민 주도형 생활교향악단 창단이라는 이색적 공약으로 독창성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추진 계획의 구체성이 부족해 실현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는 아쉬운 소리를 들어야 했다.
결론적으로 이 후보는 타당성에서, 김 후보는 독창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셈이다. 이에 경남도민일보 문화체육부에서 일곱 가지 질문을 만들어 도지사 후보자의 문화에 대한 구체적 생각을 들어봤다.
1.경남도의 전체 문화 정책에서 방향과 기조는 어떻게 잡았나.
△이달곤 후보(이하 이) : 경남 전역의 불교·유교·가야·해양·기독교 문화 자원 등을 재조명하여 경남의 역사와 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할 필요성이 있다. 경남 역사·전통문화를 현대문화와 접목하여 경남의 이미지를 정립하고, 경남문화엑스포를 개최하여 지역경제발전과 세계화에 적극 활용하겠다.
△김두관 후보(이하 김) : 문화는 특정 소수의 생산자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주민의 생활 양식 하나하나가 모여 자연스럽게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도민 전체가 문화를 생성하고 소비하는 생활 속의 문화, 주민주도형 문화를 추진할 것을 공약한다. 도민 교향악단 창단 지원, 생활 근접형·주민 주도형 문화예술 사업 발굴·육성, 음악의 도시 통영 만들기, 작은 도서관 확충, 문화예술인 지원 내실화 등을 추진해 갈 것이다.
2.난립해 있는 축제를 경남도 차원에서 통·폐합해 경쟁력 있는 문화 상품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가 있다.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통·폐합 모델을 하나 제시해 주시기 바란다.
△이 : 가야문화 재조명을 위해 가야문화 콘텐츠 개발과 가야 관련 축제 통합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우선 '가야문화재단' 설립과 옛 가야 땅에 산재한 유적·유물을 체계적으로 발굴 조사하여 가야 역사를 규명하겠다. 가야는 사료 부족 등으로 실체 규명이 부족해 3국 시대에 가려 빛을 바라지 못하고 밀려나 있어 이를 적극 개발해나가겠다. 또한 지자체별 산발적으로 개최되는 가야 관련 축제를 통합 개최하고 팔만대장경 세계문화축제 및 고성 공룡엑스포와 연계해 경남대표 세계문화축제로 승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김 : 경쟁력 없이 선심성으로 개최하는 축제는 분명히 정리될 필요가 있지만, 축제 정리에 앞서 축제의 효과성을 정확하게 산출하는 시스템이 먼저 구축돼야 한다. 특히 축제 정리에 있어 현재의 효과가 작다고 하여 무조건 통폐합하기보다 성장가능성과 지역의 정체성을 고려해서 추진해야 한다. 개별적으로 시·군에서 하는 축제를 광역 단위 관리기구를 통해 시·군 간 연계하고 코스화하여 경쟁력을 높일 것이다.
3.지난해 월드콰이어챔피언십 국제합창대회를 치르면서 얻었어야 하는 교훈이 있다면?
△이 : 2009세계합창제 대회 도중 신종플루환자 발생으로 불가항력적 사항에 의해 중도에 종료하는 안타까움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 세계 합창제는 시작했다는 것으로도 분명히 경남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본다.
△김 : 당시 도지사가 잘하신 부분도 많지만 월드콰이어챔피언십은 대표적인 실책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근본 원인은 당초 월드콰이어게임을 유치하려던 계획이 실패하자, 실패를 감추기 위해 성공 여부에 대한 세부적인 검토 없이 개최를 결정했다는 것이다. 유치 분할금 납입 과정에서도 환율 변동을 피하지 못한 점, 중앙의 투·융자 심사가 나오기 전 이미 추진을 한 점 등도 문제가 된다.
4.시·군마다 문화 향수 격차가 심하다. 문화예술회관의 격차이기도 하다. 도문화예술회관을 중심으로 상호보완하고 협력하는 방안은.
△이 : 경남 문화재단이 중심이 되어 매년 일정 규모 예산 또는 기금을 투입해 도 문화예술회관과 지역 문화예술 회관 간 문화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통한 우수공연, 전시작품, 지역 순회 등 저렴한 비용으로 질 높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야 한다. 또한 찾아가는 문화공연으로 농어촌 주민들의 문화향수기회를 확대하여야 한다고 본다.
△김 : 문화예술 시설을 많이 짓는다고 격차가 좁혀지는 것은 아니다. 시설 중심 문화정책은 공연·전시 등을 유치해야 하는 부담으로 질이 낮아지고, 재정 부담이 커지는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 격차를 줄이려면 생활 가까이에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져야 한다. 이를 위해 전문예술인과 생활예술인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내실화해야 한다.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예술을 발굴·육성하여 주민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
5.도지사에게 문화란 무엇인가?
△이 : 생명의 근원.
△김 : 삶의 질을 가늠하는 척도.
6.즐겨 찾는 문화 프로그램(오페라 연극 뮤지컬, 영화, 박물관, 미술관 등)은?
△이 : 미술관 미술전람회와 뮤지컬 공연을 가족과 함께 자주 관람한다.
△김 : 영화를 정말 좋아한다. 정치활동으로 바쁘다 보니 좋아하는 뮤지컬이나 연극 공연이나 전시는 많이 즐기지는 못한다.
7.좋아하는 작가나 배우가 있다면?
△이 : 국내 배우로는 안성기, 외국배우로는 로버트 드니로다. 통영이 낳은 세계적인 음악가 윤이상의 세계관과 정신을 특히 좋아한다.
△김 : 배우 안성기 씨를 참 좋아하는 편이다.
비교해보니
두 후보의 답변을 보면 관점의 차이가 두드러진다. 답변에 대해 이달곤 후보는 전문가적 분석을 통한 문화 행정적 지원 약속이 두드러진다. 김두관 후보는 특정 소수가 아닌 일반인의 문화행사의 접근을 높인 친서민형 공약이란 점이 특징이다.
질문 1)의 후보별 문화공약 기조에서 잘 드러난다. 이 후보가 경남의 불교, 유교, 가야, 해양, 기독교 등 여러 문화자원을 테마별로 나눠 재조명하고 지역경제와 향토문화 발전을 제시한 반면, 김 후보는 아직도 '문화'가 생소한 일반인에게 스스로 문화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주민주도형 문화를 제시하고 있다.
이런 경향은 질문 4)에서도 잘 나타난다. 시·군별 문화향수 격차 해소방안 대한 질문에 이 후보는 경남문화재단을 중심으로 문화네트워크를 구축해 우수공연·전시를 유치해 지역 순회를 통해 저비용으로 질 높은 작품을 감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 후보는 전문예술인과 생활 예술인에 대한 지원으로 나눠 구분했다. 특히 생활 예술인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방향이다. 흔히 '우수'한 공연이라 하는 것을 유치하기보다는 현지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예술을 발굴하고 육성하여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질문 3)을 통해 두 후보 모두 일방적인 축제 통·폐합에는 반대하고 있다는 점은 확인된다. 이 후보는 구체적으로 가야문화축제를 예로 들며 제시하고 있다. 특히 이 후보는 가야문화재단이란 조직의 구성을 제시했다. 하지만 김 후보는 축제의 성장가능성과 정체성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축제의 효과성이 낮다고 축소하거나 정리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두 후보의 관점은 질문3에서 구체적으로 대립된다. 지난해 열렸던 국제합창대회의 실패를 분석한 눈이다. 이 후보가 분석한 대회 실패 요인은 대회 도중 발생한 신종플루다. 천재지변과 같은 불가항력적 원인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에 반해 김 후보는 국제합창대회를 '현 도지사의 대표적 실책 중 하나'라며 인재라고 규정짓고 있다. 두 후보 간 유일하게 일치하는 문화적 취향은 좋아하는 배우로 영화배우 안성기를 뽑았다는 점이다.
여경모 기자 babo@idomin.com
이- 전문가적 분석·행정지원 눈길…김- 이색적 서민형 공약 특징
-경남도민일보-
제5회 동시 지방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단체장 후보들의 문화 지수가 얼마나 되는지, 문화예술 관련 정책·공약은 과연 어떤지 알아보는 기획을 마련했습니다. 31일 경남도지사 후보, 6월 1일 통합 창원시장 후보, 6월 2일 진주·김해·산청·창녕 등 나머지 17개 시·군 단체장 후보를 다룹니다.
최근 경남매니페스토 실천본부가 경남도지사 선거에 나선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와 무소속 김두관 후보의 문화공약을 평가했다.
'팔만대장경 세계화 사업', '이순신 장군 발자취 정비 사업' 등을 제시한 이 후보는 경남이 갖는 전통과 역사 문화를 공약으로 선정하는 등 매우 타당성이 높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공약 이행을 위한 구체적 수단과 방법 제시가 미흡하다는 한계를 드러냈다. 김 후보는 '도민교향악단 창단'과 '음악도시 통영 만들기' 등 주민 주도형 생활교향악단 창단이라는 이색적 공약으로 독창성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추진 계획의 구체성이 부족해 실현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는 아쉬운 소리를 들어야 했다.
결론적으로 이 후보는 타당성에서, 김 후보는 독창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셈이다. 이에 경남도민일보 문화체육부에서 일곱 가지 질문을 만들어 도지사 후보자의 문화에 대한 구체적 생각을 들어봤다.
1.경남도의 전체 문화 정책에서 방향과 기조는 어떻게 잡았나.
△이달곤 후보(이하 이) : 경남 전역의 불교·유교·가야·해양·기독교 문화 자원 등을 재조명하여 경남의 역사와 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할 필요성이 있다. 경남 역사·전통문화를 현대문화와 접목하여 경남의 이미지를 정립하고, 경남문화엑스포를 개최하여 지역경제발전과 세계화에 적극 활용하겠다.
△김두관 후보(이하 김) : 문화는 특정 소수의 생산자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주민의 생활 양식 하나하나가 모여 자연스럽게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도민 전체가 문화를 생성하고 소비하는 생활 속의 문화, 주민주도형 문화를 추진할 것을 공약한다. 도민 교향악단 창단 지원, 생활 근접형·주민 주도형 문화예술 사업 발굴·육성, 음악의 도시 통영 만들기, 작은 도서관 확충, 문화예술인 지원 내실화 등을 추진해 갈 것이다.
2.난립해 있는 축제를 경남도 차원에서 통·폐합해 경쟁력 있는 문화 상품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가 있다.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통·폐합 모델을 하나 제시해 주시기 바란다.
△이 : 가야문화 재조명을 위해 가야문화 콘텐츠 개발과 가야 관련 축제 통합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우선 '가야문화재단' 설립과 옛 가야 땅에 산재한 유적·유물을 체계적으로 발굴 조사하여 가야 역사를 규명하겠다. 가야는 사료 부족 등으로 실체 규명이 부족해 3국 시대에 가려 빛을 바라지 못하고 밀려나 있어 이를 적극 개발해나가겠다. 또한 지자체별 산발적으로 개최되는 가야 관련 축제를 통합 개최하고 팔만대장경 세계문화축제 및 고성 공룡엑스포와 연계해 경남대표 세계문화축제로 승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김 : 경쟁력 없이 선심성으로 개최하는 축제는 분명히 정리될 필요가 있지만, 축제 정리에 앞서 축제의 효과성을 정확하게 산출하는 시스템이 먼저 구축돼야 한다. 특히 축제 정리에 있어 현재의 효과가 작다고 하여 무조건 통폐합하기보다 성장가능성과 지역의 정체성을 고려해서 추진해야 한다. 개별적으로 시·군에서 하는 축제를 광역 단위 관리기구를 통해 시·군 간 연계하고 코스화하여 경쟁력을 높일 것이다.
3.지난해 월드콰이어챔피언십 국제합창대회를 치르면서 얻었어야 하는 교훈이 있다면?
△이 : 2009세계합창제 대회 도중 신종플루환자 발생으로 불가항력적 사항에 의해 중도에 종료하는 안타까움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 세계 합창제는 시작했다는 것으로도 분명히 경남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본다.
△김 : 당시 도지사가 잘하신 부분도 많지만 월드콰이어챔피언십은 대표적인 실책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근본 원인은 당초 월드콰이어게임을 유치하려던 계획이 실패하자, 실패를 감추기 위해 성공 여부에 대한 세부적인 검토 없이 개최를 결정했다는 것이다. 유치 분할금 납입 과정에서도 환율 변동을 피하지 못한 점, 중앙의 투·융자 심사가 나오기 전 이미 추진을 한 점 등도 문제가 된다.
4.시·군마다 문화 향수 격차가 심하다. 문화예술회관의 격차이기도 하다. 도문화예술회관을 중심으로 상호보완하고 협력하는 방안은.
△이 : 경남 문화재단이 중심이 되어 매년 일정 규모 예산 또는 기금을 투입해 도 문화예술회관과 지역 문화예술 회관 간 문화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통한 우수공연, 전시작품, 지역 순회 등 저렴한 비용으로 질 높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야 한다. 또한 찾아가는 문화공연으로 농어촌 주민들의 문화향수기회를 확대하여야 한다고 본다.
△김 : 문화예술 시설을 많이 짓는다고 격차가 좁혀지는 것은 아니다. 시설 중심 문화정책은 공연·전시 등을 유치해야 하는 부담으로 질이 낮아지고, 재정 부담이 커지는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 격차를 줄이려면 생활 가까이에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져야 한다. 이를 위해 전문예술인과 생활예술인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내실화해야 한다.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예술을 발굴·육성하여 주민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
5.도지사에게 문화란 무엇인가?
△이 : 생명의 근원.
△김 : 삶의 질을 가늠하는 척도.
6.즐겨 찾는 문화 프로그램(오페라 연극 뮤지컬, 영화, 박물관, 미술관 등)은?
△이 : 미술관 미술전람회와 뮤지컬 공연을 가족과 함께 자주 관람한다.
△김 : 영화를 정말 좋아한다. 정치활동으로 바쁘다 보니 좋아하는 뮤지컬이나 연극 공연이나 전시는 많이 즐기지는 못한다.
7.좋아하는 작가나 배우가 있다면?
△이 : 국내 배우로는 안성기, 외국배우로는 로버트 드니로다. 통영이 낳은 세계적인 음악가 윤이상의 세계관과 정신을 특히 좋아한다.
△김 : 배우 안성기 씨를 참 좋아하는 편이다.
비교해보니
두 후보의 답변을 보면 관점의 차이가 두드러진다. 답변에 대해 이달곤 후보는 전문가적 분석을 통한 문화 행정적 지원 약속이 두드러진다. 김두관 후보는 특정 소수가 아닌 일반인의 문화행사의 접근을 높인 친서민형 공약이란 점이 특징이다.
질문 1)의 후보별 문화공약 기조에서 잘 드러난다. 이 후보가 경남의 불교, 유교, 가야, 해양, 기독교 등 여러 문화자원을 테마별로 나눠 재조명하고 지역경제와 향토문화 발전을 제시한 반면, 김 후보는 아직도 '문화'가 생소한 일반인에게 스스로 문화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주민주도형 문화를 제시하고 있다.
이런 경향은 질문 4)에서도 잘 나타난다. 시·군별 문화향수 격차 해소방안 대한 질문에 이 후보는 경남문화재단을 중심으로 문화네트워크를 구축해 우수공연·전시를 유치해 지역 순회를 통해 저비용으로 질 높은 작품을 감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 후보는 전문예술인과 생활 예술인에 대한 지원으로 나눠 구분했다. 특히 생활 예술인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방향이다. 흔히 '우수'한 공연이라 하는 것을 유치하기보다는 현지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예술을 발굴하고 육성하여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질문 3)을 통해 두 후보 모두 일방적인 축제 통·폐합에는 반대하고 있다는 점은 확인된다. 이 후보는 구체적으로 가야문화축제를 예로 들며 제시하고 있다. 특히 이 후보는 가야문화재단이란 조직의 구성을 제시했다. 하지만 김 후보는 축제의 성장가능성과 정체성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축제의 효과성이 낮다고 축소하거나 정리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두 후보의 관점은 질문3에서 구체적으로 대립된다. 지난해 열렸던 국제합창대회의 실패를 분석한 눈이다. 이 후보가 분석한 대회 실패 요인은 대회 도중 발생한 신종플루다. 천재지변과 같은 불가항력적 원인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에 반해 김 후보는 국제합창대회를 '현 도지사의 대표적 실책 중 하나'라며 인재라고 규정짓고 있다. 두 후보 간 유일하게 일치하는 문화적 취향은 좋아하는 배우로 영화배우 안성기를 뽑았다는 점이다.
여경모 기자 babo@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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