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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시립박물관 발상은 졸속"
시의회, 신임 시장 일방통행식 집행 반발
-경남도민일보-
통영시가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시립미술관 건립 사업을 신임 시장이 사전 예고나 충분한 검토 없이 시립박물관으로 변경한 데 대한 반발여론이 지역미술계를 비롯해 의회에서도 거세지고 있다.
시는 지난해 사업비 19억 7000만 원의 예산을 확보, 구 통영군 청사 본관동 (현 페스티벌하우스) 1260㎡를 리모델링, 시립미술관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워 중기지방 재정계획 변경과 지방재정 투융자 재심사를 마치고 올해 리모델링 용역에 청사 정밀안전진단 용역까지 완료했다.
그러나 지난 1일 취임한 김동진 시장이 시립미술관 대신 시립박물관 건립을 공약으로 제시, 미술관으로 진행돼 온 계획이 시립박물관으로 변경됐다.
이에 13일 제6대 통영시의회 의원 정례간담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시립박물관 건립과 관련한 통영시 집행부의 일방통행식 행정 집행에 반대입장을 밝혔다.
"재검토·미술관 건립 원안 추진" 압박
의원들은 "계획 변경에 따른 사전 공청회나 지역 예술인들의 의견수렴 없이 이뤄진 졸속행정"이라며 재검토와 시립미술관 원안 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장근 의원은 "민선 4기 주요사업계획에 2012년 시립미술관 준공 및 개관예정이 명시돼 있다"고 말하고 "추진해 온 사업을 시장이 바뀌었다고 바꾸는 발상 자체가 문제"라며 "통영은 이한우·전혁림 등 미술계의 거장을 배출한 지역인 만큼 지역 정서를 고려해도 시립미술관은 그대로 추진돼야 하고 시립박물관을 추진하려면 별도의 계획을 수립하고 예산을 확보해 나가는 게 절차상으로도 맞다"고 설명했다.
김만옥 의원은 "계획 변경에 대해 지역 원로 예술인들과 제대로 의견을 교환하지 않고 일방적"이라며 "시민의 대표인 의회라는 기구가 있을 필요가 없어져 행정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도 역시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이미 있는 향토역사관도 변두리 지역에 방치되다시피 하고 있는데 또 하나의 시립박물관을 건립하겠다는 것은 행정의 효율을 따질 때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의원들은 "지난 1일 시장 취임과 동시에 계획을 바꾸고 의회에 보고하는 것은 잘못됐다"며 재검토를 촉구하면서 시립박물관 건립과 관련된 시 집행부의 일방통행식 행정 집행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한편, 김동진 통영시장은 "통영 출신으로 청주에서 '예뿌리 박물관'을 운영하는 이영준 관장이 귀중한 2000여 점의 문화재를 통영시에 기증키로 했다"며 "시립박물관을 현재 시립미술관으로 추진 중인 옛 통영군 청사를 개축해 활용할 것"이라고 공언하면서 미술관 설계작업이 중단됐었다.
최현식 기자 hschoi@idomin.com
시의회, 신임 시장 일방통행식 집행 반발
-경남도민일보-
통영시가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시립미술관 건립 사업을 신임 시장이 사전 예고나 충분한 검토 없이 시립박물관으로 변경한 데 대한 반발여론이 지역미술계를 비롯해 의회에서도 거세지고 있다.
시는 지난해 사업비 19억 7000만 원의 예산을 확보, 구 통영군 청사 본관동 (현 페스티벌하우스) 1260㎡를 리모델링, 시립미술관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워 중기지방 재정계획 변경과 지방재정 투융자 재심사를 마치고 올해 리모델링 용역에 청사 정밀안전진단 용역까지 완료했다.
그러나 지난 1일 취임한 김동진 시장이 시립미술관 대신 시립박물관 건립을 공약으로 제시, 미술관으로 진행돼 온 계획이 시립박물관으로 변경됐다.
이에 13일 제6대 통영시의회 의원 정례간담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시립박물관 건립과 관련한 통영시 집행부의 일방통행식 행정 집행에 반대입장을 밝혔다.
"재검토·미술관 건립 원안 추진" 압박
의원들은 "계획 변경에 따른 사전 공청회나 지역 예술인들의 의견수렴 없이 이뤄진 졸속행정"이라며 재검토와 시립미술관 원안 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장근 의원은 "민선 4기 주요사업계획에 2012년 시립미술관 준공 및 개관예정이 명시돼 있다"고 말하고 "추진해 온 사업을 시장이 바뀌었다고 바꾸는 발상 자체가 문제"라며 "통영은 이한우·전혁림 등 미술계의 거장을 배출한 지역인 만큼 지역 정서를 고려해도 시립미술관은 그대로 추진돼야 하고 시립박물관을 추진하려면 별도의 계획을 수립하고 예산을 확보해 나가는 게 절차상으로도 맞다"고 설명했다.
김만옥 의원은 "계획 변경에 대해 지역 원로 예술인들과 제대로 의견을 교환하지 않고 일방적"이라며 "시민의 대표인 의회라는 기구가 있을 필요가 없어져 행정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도 역시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이미 있는 향토역사관도 변두리 지역에 방치되다시피 하고 있는데 또 하나의 시립박물관을 건립하겠다는 것은 행정의 효율을 따질 때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의원들은 "지난 1일 시장 취임과 동시에 계획을 바꾸고 의회에 보고하는 것은 잘못됐다"며 재검토를 촉구하면서 시립박물관 건립과 관련된 시 집행부의 일방통행식 행정 집행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한편, 김동진 통영시장은 "통영 출신으로 청주에서 '예뿌리 박물관'을 운영하는 이영준 관장이 귀중한 2000여 점의 문화재를 통영시에 기증키로 했다"며 "시립박물관을 현재 시립미술관으로 추진 중인 옛 통영군 청사를 개축해 활용할 것"이라고 공언하면서 미술관 설계작업이 중단됐었다.
최현식 기자 hschoi@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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