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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일꾼에게 듣는다 (10) 민선 5기 권민호 거제시장
“새 성장동력으로 해양관광산업 집중 육성하겠다”
-경남신문-
권민호 거제시장이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와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거제시는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메카로 조국 근대화와 산업화의 주역이라는 자부심과 자긍심을 가지고 있으며 거제시민 또한 이를 큰 자랑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조선산업에만 기댈 것이 아니라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점에 서 있습니다. 특히 오는 연말이면 거가대교가 개통되고 이에 따른 교통 체증 문제를 비롯 물가, 교육, 주거 문제 등 복잡한 양상들이 불거질 전망이고 이에 대비해야 합니다.”
권민호 거제시장은 지난 13일 경남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4년 임기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권 시장은 살기 좋은 거제를 만들기 위해 조선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새로운 성장 동력산업으로 해양관광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조선경기가 회복되고 있지만 미래 조선산업 불황을 대비하고 20~30년 후를 내다보면서 거제의 신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미래를 대비하는 청사진은 무엇입니까.
▲조선도시인 거제가 지난해부터 수주물량 부족으로 당장 체감경기가 나빠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거제지역의 산업구조가 취약한 탓입니다.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공영개발 방식의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이 필요합니다. 오는 2012년까지 민자 6조1000억원을 투입하는 등 2020년까지 29조1000억원을 투입해 평당 150만원 미만의 값싼 공장용지를 공급하겠습니다. 연구소부터 공장까지 수직, 수평적 연관산업을 집적화하고 클러스터 구축으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입니다. 여기에는 조선산업뿐만 아니라 해양플랜트, 에탄올 정유공장, 해양 바이오매스 산업, 그린IT산업 유치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입니다.
-새로운 성장동력산업으로 해양관광산업이 주목받고 있는데 준비하는 것이 있습니까.
▲거제는 천혜의 관광자원이 있습니다. 세계 어디에도 빠지지 않는 관광자원을 잘 다듬어서 관광명소로 만들어야 합니다. 오는 연말 거가대교가 개통되면 거제시가 불리한 측면도 있지만 관광객 유입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도쿄의 디즈니시(sea), 홍콩의 오션파크, 요코하마의 시 파라다이스 같이 해양과 바다를 테마로 한 놀이공원을 조성하는 동시에 범선 관광지, 해상 크루즈 호텔, 해상케이블카 설치로 타 지역과의 차별화를 시도해 연간 400만명 이상의 관광객 유치로 소득 증대와 고용 창출을 도모하겠습니다. 또한 거제해양개발공사를 설립해 거제해양테마파크 개발과 거제~일본 규슈 국제여객항로 개설에 나서겠습니다.
-지금도 거제는 교통난과 주차난이 심각합니다. 오는 연말 거가대교가 개통되면 통영~거제를 잇는 국도 14호선을 비롯 연초~장목 구간 등 교통난이 거제시의 이미지를 훼손할까 두렵습니다. 대책은 있는지요.
▲도심지의 주차난 해소를 위해 옥포·고현지역에 거점식 공영주차장을 설치하고 도심지에 주차부지 공급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대형버스, 화물트럭, 중장비 등 사업용 차량의 공용차고지를 조성하고 지능형교통시스템(ITS) 구축 사업을 펼쳐나가겠습니다. 특히 거가대교 개통 후 가장 극심한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국도 14호선 장평~옥포 구간의 문제 해결을 위해 14호선 우회도로 2공구의 조기 개통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거제시민의 개인 소득은 3만달러 이상으로 우리나라에서 상위권에 속합니다. 특히 삼성중공업이나 대우조선해양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은 소득이 높은 만큼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습니다. 거가대교가 개통되면 인근 부산지역으로 교육수요권이 이동할 우려가 높습니다.
▲부모들이 자녀 교육 문제를 최우선시 하는 게 현실입니다. 거가대교 개통 이후 우수학생들이 부산권역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손놓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거제지역은 우수교사들이 오래 머물지 않으려 합니다. 우수교사 유치를 위해 거제시교육청과 합의하여 우수교사들에게 주거 문제를 해결해 주도록 하고 거제 실정에 맞는 특목고를 유치하는 등 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지원해 인재 유출을 막도록 노력할 방침입니다.
-거제시는 양극화가 심한 지역입니다. 서민들과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대책은 있습니까.
▲저도 어렵게 살아봤기에 이들의 아픔을 누구보다도 잘 압니다. 우선 저소득층, 노인, 장애인, 소외계층 청소년들에게 균등한 기회를 주기 위해 ‘거제 희망재단’을 설립할 계획입니다. 시비와 향인, 기업 후원금 등으로 우선 100억원 규모의 희망재단을 설립해 사회안전망 기능을 확대하고 소외계층 불균형을 해소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취임사에서 거제시 공무원들에게 변화와 새로운 각오를 요구했는데 구체적으로 무엇을 요구한 것입니까.
▲공무원은 주인인 시민을 잘 섬겨야 합니다. 주인을 잘 섬기기 위해 두 가지를 요청했습니다. 하나는 ‘섬기는 행정’의 실천이요, 나머지는 무사안일의 혁파입니다. 시민을 잘 섬기기 위해 시장 책상을 민원실에 옮겨놓고 시간만 있으면 그곳에서 민원인과 함께할 각오입니다. 그리고 1일 100여 건에 달하는 민원인을 대상으로 시장이 직접 전화를 걸어 만족 여부를 확인할 계획입니디. 지금은 하루에 10여 명의 민원인들과 전화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공직자가 시민 위에 군림하려는 자세는 결코 용서할 수 없고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행정서비스를 펼치는 공직자는 우대하고 보호해 전국 최고의 모델을 마련하겠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소위 좋은 부서라는 행정, 기획예산 분야의 공무원들이 승진했지만 앞으로는 읍면동이나 격무 부서에서도 승진자가 나올 수 있도록 배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23만 거제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제가 존중하는 것도 두려워하는 것도 민의(民意)입니다. 변화와 개혁을 두려워하지 않겠습니다.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오로지 거제시민만 바라보며 거제시민을 위해 멸사봉공하겠습니다. 지난 지방선거 때 저를 지지했건 아니했건 시민의 화합과 단합이 중요합니다. 시민과의 화합과 소통이 시장에게는 힘이 됩니다. 시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거제의 CEO가 되겠습니다.
글=신정철기자, 사진=김승권기자
■ 약력
1956년 거제시 하청면에서 출생한 권민호 거제시장은 하청초등학교와 하청중, 창신고를 거쳐 동아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남다른 학업 열정으로 현재 고려대학교 행정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지난 2003년 제7대 경상남도의회 의원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한 후 경제환경문화위원장을 맡았으며 람사르총회 유치위원회 공동운영위원장을 역임했고 2006년부터 국민생활체육 경상남도 축구연합회장을 맡고 있다. 2006년 제8대 경상남도의회 의원으로 재선됐고 여의도연구소 사회분과 정책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부인 박세정씨와 1남1녀를 두고 있으며 저서로는 ‘희망 이야기’가 있다.
■ 핵심 공약은
"관광분야 전담할 해양관광개발공사 설립"
권민호 거제시장의 핵심 공약은 시정 발전 도모와 미래 비전 제시로 남해안 시대를 선도한다는 데 목적을 두고 있으며 총 공약 22건으로 집약된다. 분야별로는 산업경제 3건, 관광 2건, 도시기반 4건, 도로·교통 5건, 문화·교육·복지 7건, 농·수산 1건 등이며 실·국별로는 주민자치국 2건, 주민생활지원국 5건, 조선관광산업국 8건, 도시건설국 6건, 환경사업소 1건이다.
대표 공약은 공영개발 방식의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이다.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 공조로 민자사업으로 오는 2012년까지 6조1000억원을 투입, 연구소부터 공장까지 수직, 수평적 연관산업 집적화와 클러스터 구축으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중소기업의 용지난 해결로 기업 유치, 경영 안정, 고용 유지 창출, 경제 활성화를 꾀한다.
주민자치국 소관 공약은 거제해양관광 개발공사 설립과 특수목적고(공영형 사립고) 설립이다. 민간자본 참여 유도로 설립되는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는 거제해양 테마파크를 개발하고 기존 거제시의 시설관리공단 운영사업 가운데 관광자원 관리부문을 관장한다.
주민생활지원국 소관으로는 거제희망재단 설립과 청소년 교육문화센터 건립, 능포·마전·장승포 공설운동장 및 주민체육센터 건립, 문화예술 창작마을 조성, 어르신 일자리 공급확대 등이다.
조선관광산업국 소관은 8건으로, 케이블카 사업을 포함한 거제해양관광 테마파크 조성을 비롯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 지속 추진, 고현항 재개발사업 지속 추진, 조선해양세계엑스포 유치, 시민건강공원 조성 등이 있다.
도시건설국 소관은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 저소득 근로자를 위한 평당 300만원대 아파트 건설, 국도 14호선 교차로 입체화, 지능형 교통시스템 구축, 도심 공영주차장 확대, 사업용 차량 공용차고지 조성, 도시가스 보급 등이다.
환경사업소 소관은 마을 단위 자연친화형 소규모 하수처리시설 사업으로 오는 2012년까지 지방하천 17개소, 소하천 132개소에서 흘러나오는 생활오폐수를 처리할 방침이다.
■ 거제시장에게 바란다
◇전경열 (주)광성공업 관리이사= 거제는 조선산업에 종사하는 시민이 많고 조선에 연계된 경제축이 지역경제를 좌지우지한다. 현재 수주가 회복의 기미가 보이고 있으나 향후 영속적인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조선 불황에 대비한 대체 품목인 플랜트, 풍력사업 등 녹색성장 산업을 유치하도록 거제시의 지원이 절실하다.
시가 앞장서 조선업의 경쟁력이 약화되었을 경우 조선인력을 재교육과 훈련을 통해 대체 연관산업에 재파견하거나 취업되도록 준비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또 선박의 대형화로 인해 조선기자재의 제작 공법 대형화와 일관생산 시스템이 필요하나 거제지역 내 조선기자재공장들은 초기 소형선박의 블록 제작 형식을 벗어나지 못해 영속기업으로서 유지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공단 지역을 구역화해 민원을 최소화하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규모의 일관생산체제단지를 조성하고 양대 조선소의 타 지역 외주 가공을 거제시에 환원해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상호 균형 발전하는 정책을 조속히 추진해 주면 좋겠다.
◇서한필 회사원(아주동)= 거제시의 경쟁력은 조선산업과 관광산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조선은 어렵다고 하지만 여전히 포기할 수 없는 매력적인 산업이고, 관광은 거제시가 존재하는 한 영원한 자산입니다. 지금까지 거제 경제는 조선산업이 주도해 왔지만 앞으로는 영향권을 조금씩 줄여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르게 얘기하면 최첨단 산업 유치 등 다양한 산업을 유치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규모나 콘텐츠, 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관광자원을 개발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합니다.
“거제는 뭐가 유명한가요”라고 물으면 외도, 해금강,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등 여러 말이 나옵니다. 이처럼 답이 엇갈리는 것보다는 거제시민 모두가 당연하다는 듯 거제의 랜드마크가 되는 큰 관광자원을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조선산업은 최대한 호황을 이어가도록 도우면서 조선산업의 쇠락에 대비, 거제시의 랜드마크가 될 관광자원을 개발하면 거제는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고, 찾고 싶은 도시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새 성장동력으로 해양관광산업 집중 육성하겠다”
-경남신문-
권민호 거제시장이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와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거제시는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메카로 조국 근대화와 산업화의 주역이라는 자부심과 자긍심을 가지고 있으며 거제시민 또한 이를 큰 자랑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조선산업에만 기댈 것이 아니라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점에 서 있습니다. 특히 오는 연말이면 거가대교가 개통되고 이에 따른 교통 체증 문제를 비롯 물가, 교육, 주거 문제 등 복잡한 양상들이 불거질 전망이고 이에 대비해야 합니다.”
권민호 거제시장은 지난 13일 경남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4년 임기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권 시장은 살기 좋은 거제를 만들기 위해 조선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새로운 성장 동력산업으로 해양관광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조선경기가 회복되고 있지만 미래 조선산업 불황을 대비하고 20~30년 후를 내다보면서 거제의 신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미래를 대비하는 청사진은 무엇입니까.
▲조선도시인 거제가 지난해부터 수주물량 부족으로 당장 체감경기가 나빠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거제지역의 산업구조가 취약한 탓입니다.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공영개발 방식의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이 필요합니다. 오는 2012년까지 민자 6조1000억원을 투입하는 등 2020년까지 29조1000억원을 투입해 평당 150만원 미만의 값싼 공장용지를 공급하겠습니다. 연구소부터 공장까지 수직, 수평적 연관산업을 집적화하고 클러스터 구축으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입니다. 여기에는 조선산업뿐만 아니라 해양플랜트, 에탄올 정유공장, 해양 바이오매스 산업, 그린IT산업 유치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입니다.
-새로운 성장동력산업으로 해양관광산업이 주목받고 있는데 준비하는 것이 있습니까.
▲거제는 천혜의 관광자원이 있습니다. 세계 어디에도 빠지지 않는 관광자원을 잘 다듬어서 관광명소로 만들어야 합니다. 오는 연말 거가대교가 개통되면 거제시가 불리한 측면도 있지만 관광객 유입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도쿄의 디즈니시(sea), 홍콩의 오션파크, 요코하마의 시 파라다이스 같이 해양과 바다를 테마로 한 놀이공원을 조성하는 동시에 범선 관광지, 해상 크루즈 호텔, 해상케이블카 설치로 타 지역과의 차별화를 시도해 연간 400만명 이상의 관광객 유치로 소득 증대와 고용 창출을 도모하겠습니다. 또한 거제해양개발공사를 설립해 거제해양테마파크 개발과 거제~일본 규슈 국제여객항로 개설에 나서겠습니다.
-지금도 거제는 교통난과 주차난이 심각합니다. 오는 연말 거가대교가 개통되면 통영~거제를 잇는 국도 14호선을 비롯 연초~장목 구간 등 교통난이 거제시의 이미지를 훼손할까 두렵습니다. 대책은 있는지요.
▲도심지의 주차난 해소를 위해 옥포·고현지역에 거점식 공영주차장을 설치하고 도심지에 주차부지 공급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대형버스, 화물트럭, 중장비 등 사업용 차량의 공용차고지를 조성하고 지능형교통시스템(ITS) 구축 사업을 펼쳐나가겠습니다. 특히 거가대교 개통 후 가장 극심한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국도 14호선 장평~옥포 구간의 문제 해결을 위해 14호선 우회도로 2공구의 조기 개통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거제시민의 개인 소득은 3만달러 이상으로 우리나라에서 상위권에 속합니다. 특히 삼성중공업이나 대우조선해양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은 소득이 높은 만큼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습니다. 거가대교가 개통되면 인근 부산지역으로 교육수요권이 이동할 우려가 높습니다.
▲부모들이 자녀 교육 문제를 최우선시 하는 게 현실입니다. 거가대교 개통 이후 우수학생들이 부산권역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손놓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거제지역은 우수교사들이 오래 머물지 않으려 합니다. 우수교사 유치를 위해 거제시교육청과 합의하여 우수교사들에게 주거 문제를 해결해 주도록 하고 거제 실정에 맞는 특목고를 유치하는 등 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지원해 인재 유출을 막도록 노력할 방침입니다.
-거제시는 양극화가 심한 지역입니다. 서민들과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대책은 있습니까.
▲저도 어렵게 살아봤기에 이들의 아픔을 누구보다도 잘 압니다. 우선 저소득층, 노인, 장애인, 소외계층 청소년들에게 균등한 기회를 주기 위해 ‘거제 희망재단’을 설립할 계획입니다. 시비와 향인, 기업 후원금 등으로 우선 100억원 규모의 희망재단을 설립해 사회안전망 기능을 확대하고 소외계층 불균형을 해소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취임사에서 거제시 공무원들에게 변화와 새로운 각오를 요구했는데 구체적으로 무엇을 요구한 것입니까.
▲공무원은 주인인 시민을 잘 섬겨야 합니다. 주인을 잘 섬기기 위해 두 가지를 요청했습니다. 하나는 ‘섬기는 행정’의 실천이요, 나머지는 무사안일의 혁파입니다. 시민을 잘 섬기기 위해 시장 책상을 민원실에 옮겨놓고 시간만 있으면 그곳에서 민원인과 함께할 각오입니다. 그리고 1일 100여 건에 달하는 민원인을 대상으로 시장이 직접 전화를 걸어 만족 여부를 확인할 계획입니디. 지금은 하루에 10여 명의 민원인들과 전화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공직자가 시민 위에 군림하려는 자세는 결코 용서할 수 없고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행정서비스를 펼치는 공직자는 우대하고 보호해 전국 최고의 모델을 마련하겠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소위 좋은 부서라는 행정, 기획예산 분야의 공무원들이 승진했지만 앞으로는 읍면동이나 격무 부서에서도 승진자가 나올 수 있도록 배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23만 거제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제가 존중하는 것도 두려워하는 것도 민의(民意)입니다. 변화와 개혁을 두려워하지 않겠습니다.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오로지 거제시민만 바라보며 거제시민을 위해 멸사봉공하겠습니다. 지난 지방선거 때 저를 지지했건 아니했건 시민의 화합과 단합이 중요합니다. 시민과의 화합과 소통이 시장에게는 힘이 됩니다. 시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거제의 CEO가 되겠습니다.
글=신정철기자, 사진=김승권기자
■ 약력
1956년 거제시 하청면에서 출생한 권민호 거제시장은 하청초등학교와 하청중, 창신고를 거쳐 동아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남다른 학업 열정으로 현재 고려대학교 행정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지난 2003년 제7대 경상남도의회 의원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한 후 경제환경문화위원장을 맡았으며 람사르총회 유치위원회 공동운영위원장을 역임했고 2006년부터 국민생활체육 경상남도 축구연합회장을 맡고 있다. 2006년 제8대 경상남도의회 의원으로 재선됐고 여의도연구소 사회분과 정책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부인 박세정씨와 1남1녀를 두고 있으며 저서로는 ‘희망 이야기’가 있다.
■ 핵심 공약은
"관광분야 전담할 해양관광개발공사 설립"
권민호 거제시장의 핵심 공약은 시정 발전 도모와 미래 비전 제시로 남해안 시대를 선도한다는 데 목적을 두고 있으며 총 공약 22건으로 집약된다. 분야별로는 산업경제 3건, 관광 2건, 도시기반 4건, 도로·교통 5건, 문화·교육·복지 7건, 농·수산 1건 등이며 실·국별로는 주민자치국 2건, 주민생활지원국 5건, 조선관광산업국 8건, 도시건설국 6건, 환경사업소 1건이다.
대표 공약은 공영개발 방식의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이다.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 공조로 민자사업으로 오는 2012년까지 6조1000억원을 투입, 연구소부터 공장까지 수직, 수평적 연관산업 집적화와 클러스터 구축으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중소기업의 용지난 해결로 기업 유치, 경영 안정, 고용 유지 창출, 경제 활성화를 꾀한다.
주민자치국 소관 공약은 거제해양관광 개발공사 설립과 특수목적고(공영형 사립고) 설립이다. 민간자본 참여 유도로 설립되는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는 거제해양 테마파크를 개발하고 기존 거제시의 시설관리공단 운영사업 가운데 관광자원 관리부문을 관장한다.
주민생활지원국 소관으로는 거제희망재단 설립과 청소년 교육문화센터 건립, 능포·마전·장승포 공설운동장 및 주민체육센터 건립, 문화예술 창작마을 조성, 어르신 일자리 공급확대 등이다.
조선관광산업국 소관은 8건으로, 케이블카 사업을 포함한 거제해양관광 테마파크 조성을 비롯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 지속 추진, 고현항 재개발사업 지속 추진, 조선해양세계엑스포 유치, 시민건강공원 조성 등이 있다.
도시건설국 소관은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 저소득 근로자를 위한 평당 300만원대 아파트 건설, 국도 14호선 교차로 입체화, 지능형 교통시스템 구축, 도심 공영주차장 확대, 사업용 차량 공용차고지 조성, 도시가스 보급 등이다.
환경사업소 소관은 마을 단위 자연친화형 소규모 하수처리시설 사업으로 오는 2012년까지 지방하천 17개소, 소하천 132개소에서 흘러나오는 생활오폐수를 처리할 방침이다.
■ 거제시장에게 바란다
◇전경열 (주)광성공업 관리이사= 거제는 조선산업에 종사하는 시민이 많고 조선에 연계된 경제축이 지역경제를 좌지우지한다. 현재 수주가 회복의 기미가 보이고 있으나 향후 영속적인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조선 불황에 대비한 대체 품목인 플랜트, 풍력사업 등 녹색성장 산업을 유치하도록 거제시의 지원이 절실하다.
시가 앞장서 조선업의 경쟁력이 약화되었을 경우 조선인력을 재교육과 훈련을 통해 대체 연관산업에 재파견하거나 취업되도록 준비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또 선박의 대형화로 인해 조선기자재의 제작 공법 대형화와 일관생산 시스템이 필요하나 거제지역 내 조선기자재공장들은 초기 소형선박의 블록 제작 형식을 벗어나지 못해 영속기업으로서 유지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공단 지역을 구역화해 민원을 최소화하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규모의 일관생산체제단지를 조성하고 양대 조선소의 타 지역 외주 가공을 거제시에 환원해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상호 균형 발전하는 정책을 조속히 추진해 주면 좋겠다.
◇서한필 회사원(아주동)= 거제시의 경쟁력은 조선산업과 관광산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조선은 어렵다고 하지만 여전히 포기할 수 없는 매력적인 산업이고, 관광은 거제시가 존재하는 한 영원한 자산입니다. 지금까지 거제 경제는 조선산업이 주도해 왔지만 앞으로는 영향권을 조금씩 줄여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르게 얘기하면 최첨단 산업 유치 등 다양한 산업을 유치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규모나 콘텐츠, 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관광자원을 개발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합니다.
“거제는 뭐가 유명한가요”라고 물으면 외도, 해금강,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등 여러 말이 나옵니다. 이처럼 답이 엇갈리는 것보다는 거제시민 모두가 당연하다는 듯 거제의 랜드마크가 되는 큰 관광자원을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조선산업은 최대한 호황을 이어가도록 도우면서 조선산업의 쇠락에 대비, 거제시의 랜드마크가 될 관광자원을 개발하면 거제는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고, 찾고 싶은 도시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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