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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in] 월간 '스트리트 경남' 편집장 이미은 씨

작성자
김철수
작성일
2010.07.28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1604
내용
[사람in] 월간 '스트리트 경남' 편집장 이미은 씨
"문화 불모지 경남에 감성의 향기를…”

-경남도민일보-

'경남인의 문화 놀이터'를 구호로 삼은 <스트리트 경남>이라는 월간지를 아시나요?

잡지를 펼쳐보니 경남의 맛집과 멋집, 가 볼만한 여행지 정보들이 화려한 사진과 함께 즐비하다. 지역의 두 달치 공연과 전시 일정이 담긴 문화캘린더도 있고, 길거리 패션과 경남 사람들이 직접 쓴 에세이나 칼럼도 눈에 띈다. 머리를 지끈거리게 하는 정치나 시사이야기 대신 시민들이 가볍게 접할 수 있는 소소하고 알찬 생활정보와 문화정보가 담겼다. 이번 달로 'Vol. 2'를 찍어낸 <스트리트 경남> 이미은(28) 편집장 겸 발행인이 손과 발로 낳은 '자식' 소개와 자랑이다.

- <스트리트 경남>을 창간하기 전에는 무슨 일을 했나. 간단한 개인 약력과 함께 소개를.

△2008년 당시 마산MBC 의료포털인 <헬스MBC>에서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자연스럽게 경남포털인 일도 맡게 됐고, 이어 마산MBC가 문화주간지인 주간 을 창간하면서 창간호 기획을 총괄하는 일도 맡았다. 당시에는 혼자서 편집장, 취재기자, 사진기자, 편집기자 역할을 모두 해냈었다. 난 일 복이 참 많은 사람이다. 운명일는지도 모르겠다. 어딜 가든 그곳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일을 혼자서 하게 된다. 힘들기는 했지만, 장미의 가시나 복어의 독 같은 이런 경험들이 쌓여 지금까지 온 것 같다.

역경 딛고 6월 창간 최근 제2호 출간, 기대 이상의 반응에 보람과 희망

- 그렇다고 혼자서 일을 다하지는 않을텐데. 식구들이 있나.

△다행히 일을 도와주는 고마운 분들이 많다. 처음 <스트리트 경남>을 기획할 때 경남의 일반 시민들도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는 매체를 만들고 싶었다. 요즘은 인터넷 블로그가 거의 일상생활이다. 글과 콘텐츠의 달인들이 경남에도 많다. 그런 분들의 콘텐츠를 오프라인으로 끌어낼 필요성을 느꼈다. 그런 능력자들을 수소문해 필진으로 모시기도 했고, 고맙게도 직접 <스트리트 경남> 공식 카페(www.streetgn.com)로 먼저 문을 두드려주신 분들도 있었다. 그렇게 모인 식구들이 현재 디자인을 맡고 계신 이호명 님과 김나라 님, 객원에디터로 활약 중인 포비 님, 사악대마녀 님, 감성쟁이 으니 님, 솔로비 님, 미르 님, 영자 님, 수야 님, 상상 님, 페르케 님, 피터몬 님, 삐리 님이 계신다. 참, 클럽매니저로는 조은련 님께서 수고 중이시다.

- 제작하면서 힘든 일이 물론 있을텐데.

△다 힘들다. 기획에서부터 취재, 편집, 디자인, 배포까지 몽땅 힘겹다. 그 중에서도 꼽으라면 역시 돈이다. 실제 <스트리트 경남>의 운영이나 활동비 전액은 사비로 충당하고 있다. 한 지인이 문화재단에서 지원받을 수 있을 것 같으니 가보라 해서 갔더니 돌아온 대답이 글쎄 문화가 아니라 기업 쪽에 속하니 기업지원과에 가보라는 거였다. 또 여성기업지원센터에서 사무실을 임대하길래 찾아갔더니 해당 사항이 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사무실 임대가 힘들 가능성이 많다고 했다. 딱 어중간하게 어디 낀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스트리트 H>라는 홍대 잡지는 서울 마포구청이 인쇄비 전액을 지원해준다. 매체의 필요성을 알고, 지원까지 해주는 열린 환경이 부러울 따름이다.

문화주간지 등 총괄기획 경력 "찾아서 보고싶은 잡지 만들겠다"

- 힘든 와중에도 보람을 찾아야 하지 않겠나.

△경남이 생활수준에 비해 문화적으로는 보수적인데다 뒤처진 지역이라고들 한다. 문화 불모지라는 말까지 들은 적이 있는데 이번에 <스트리트 경남>을 창간하면서 느낀 점은 의외로 많은 분들이 이미 깨어있다는 것이었다. 낯이 선 것을 보면 나쁘다, 이상하다고 인식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창간호를 접한 시민들의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찍어낸 책들은 생각보다 일찍 동이 나버렸다. "내가 원하던 잡지다" "이런 잡지 존재가 축복이다" "신선하다" "참여해 보고 싶다" "세련되고 젊다" "도발이 마음에 든다" 등의 반응은 그동안의 힘겨움을 한방에 날리기에 충분했다. 보람은 이럴 때 쓰라고 만들어놓은 말이 아닐까.

- <스트리트 경남>을 사랑하는 독자들과 앞으로 사랑하게 될 '잠재적 독자'들에게도 한 마디.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싫어도 <스트리트 경남>을 봐주셔야 한다. 하하. <스트리트 경남>은 언제나 시민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시민들이 원하는 내용을 기본으로 콘텐츠가 구성되기 때문에 그냥 근처에 보여서 보는 잡지가 아니라 찾아서 보고 싶은 잡지가 될 것이다. 궁금하지 않은가. 더 많은 애정과 관심이 필요하다. 공식 카페나 커뮤니티 싸이월드 클럽(http://club.cyworld.com/streetgn)의 문은 언제나 활짝 열려 있다. 배포처 문의나 정기구독 문의 등은 070-8865-2914로 하면 된다. <스트리트 경남>은 이제 갓 걸음마를 뗀 아기다. 더 빨리 뛰라고 야단을 치기보다는 보드라운 손으로 한번 더 보듬어주고, 끌어주고, 다정하게 바라보며 격려해 달라.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김성찬 기자 kim@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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