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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판매시장- 조윤제 문화체육부 차장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0.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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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286
내용

미술품 판매시장- 조윤제 문화체육부 차장

 

 

미술품 판매시장을 ‘아트페어’라 한다. 미국 프랑스 독일 중국 이탈리아 싱가포르 일본 캐나다 등 세계 각국에는 유명한 아트페어가 매년 열리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한국국제아트페어, 부산국제아트페어, 대구아트페어, 광주아트페어 등 잘 알려진 아트페어가 많이 있다. 아트페어에서는 미술품 판매만 아니라 세계 작가들의 작품을 한눈에 보면서 세계 미술의 흐름도 간파하는 자리를 제공한다.

▼사실 작가들의 작업과정을 지켜보면 마음이 아플 때가 많다. 무엇을 그릴까, 어떻게 그릴까, 반응이 좋을까, 팔릴 수 있을까 등등 노심초사하면서 이리 그리고, 저리 만들고 자신과 시간·돈·생계와의 싸움에 만신창이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자신과의 싸움을 견디기 위해 인내하고 수련하는 과정은 혹독할 수밖에 없고, 그래서 여느 직종보다 작가의 성격이 와일드하고, 때로는 소심한 사람이 많은 것도 미술계 밖에서는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

▼이달 초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는 경남미술협회가 제1회 경남아트페어를 열었다. 처음 마련한 대규모 미술품 전시회여서 전시운영과 홍보에 서툰 점이 있어 여러 가지 지적을 받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경남미술시장의 인프라 구축을 위한 문화적 공감과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경남미술의 새로운 가능성과 시작을 알리는 미술문화 축제로 출발했다는 의미는 충분히 가치가 있다. 특히 대규모 아트페어가 전혀 없었던 도내에 큰 미술시장이 생기자 작가들은 줄어든 전시 비용만큼 작품가격을 낮춰 시장에 내놓기도 해 미술시장 활성화에 기여했다.

▼누구나, 무슨 일에나 ‘처음(First)’은 있다. 그 처음의 아픈 경험이 있어야 누구나 발전이 있게 마련이다. 행정 전문가 집단이 아닌 경남미술협회가 이번 경남아트페어의 뼈아픈 첫 경험을 자양분 삼아 작가와 미술품 애호가들을 위해 전열을 가다듬고 또다시 준비해야 한다. 더 많은 행정적 지원과 후원을 받기 위해 경남도와 CECO, 기업체 등의 문턱이 닳도록 찾아가야 한다. 그러한 노력이 작업실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작가들과 작가가 되기 위해 부푼 꿈을 키우고 있는 예비작가들을 지켜내고, 미술품을 사랑하는 애호가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한다.

조윤제 문화체육부 차장

 

[경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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