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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턱 낮추고 작품으로 소통하는 '사진 천국'

작성자
강소연
작성일
2011.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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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0
조회수
1279
내용
창원에 사진전문 전시관 ‘갤러리 in’ 오픈
문턱 낮추고 작품으로 소통하는 ‘사진 천국’

갤러리 in 오픈 기념으로 열린 경남대 변용환 교수의 ‘캄보디아’展.

“시민 누구나 쉽게 와서 우리 작품을 감상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습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중성동 79-5 옛 한국은행터 맞은편 건물 3층에 사진전문 전시관 ‘갤러리 in(인)’이 최근 문을 열었다. 이 갤러리 마련과 운영의 주체는 사진이 좋아서 사진에 빠져든 김훈(44)씨와 강순태(49)씨.

작고 아담하면서도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간, 자신들의 작품을 언제든지 걸고, 그리고 시민들과 소통하는 공간. 그 갈구가 드디어 뜻을 이뤘다. 50㎡(15평) 남짓한 공간에 전시실과 작업실을 갖췄다. 갤러리의 문턱이 높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 이들의 신조다.

관장을 맡은 김훈씨는 프랑스에서 5년간 이런 공간을 숱하게 봐 왔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의 기성 공간은 젊은 신진들에게는 너무 벽이 높다는 문제의식을 가졌다. 성산아트홀이나 3·15아트센터 등의 전시공간은 기성작가나 공모전 타이틀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대관이 쉽지 않다는 것. 문제의식을 담은 간단치 않은 작품 스타일의 이들이 설 수 있는 공간은 별로 없다는 것이 갤러리 인을 개장하게 된 배경이다.

이들은 자연을 그대로 담는 것은 ‘복사’ 정도로 치부한다. 사진은 작가의 마음과 정신을 표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 사진에는 풍경은 거의 없다. 새로운 장소에서 재해석한 사진들이다. 집대문이나 바닷가에 쌓아놓은 상자, 쓰레기장 등 일상 소재를 새로운 시각으로 색감과 빛을 활용해 렌즈에 포착한 실험적인 작품이다.

“가장 낮은 곳에서, 아주 사소한 곳에서 희망을 찾는다. 관광지에 가서도 풍경을 찍는 것이 아니라 이면, 보이지 않거나 어두운 곳을 찾는다. 아름다운 것은 누구나 찍을 수 있지만, 덜 아름다운 곳에서 아름다움을 추구한다”고 자신들의 작품을 설명했다. 역설적이며, 반전을 꾀한다.

김훈 作

강순태 作

이들은 경남대 평생대학원 DSLR반 재학생과 수료생들로 구성된 ‘포토마임’과 ‘사공(사진을 공부하는 사람들)’을 이끌고 있다. 사공전시회 등 단체전과 개인전을 마산과 부산 등지에서 꾸준히 해오고 있다.

갤러리 오픈 기념으로 경남대 디자인학부 변용환 교수의 ‘캄보디아’전을 마쳤다. 2월 26·27일과 3월 5·6일에는 강순태씨 작품을, 3월 12·13일과 19·20일에는 김훈씨 작품을 올린다. ☏ 010-9293-7942.

 

경남신문_조윤제기자 ch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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