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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래볼래] 전시장에도 꽃은 활짝 피고…
이 봄 놓치면 아까운 전시 셋
징검다리 연휴를 이용해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65만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매시간 뉴스에 등장하는 해외여행객을 보면서 부러움을 느낀 것은 저뿐만 아닐 것이라 생각됩니다. 한편으론 나가면 고생이란 단어를 곱씹으며 위로를 해봅니다. 남은 자들은 남은 자들끼리 잘 놀면 됩니다.
어린이날을 무사히 넘겼다고 방심하면 안 됩니다. 황금연휴란 것은 어린이들도 잘 알 테니까요. 어린이들에겐 부모님과 노는 것 이상의 놀이터가 없습니다. 그래도 집에서 놀기 뭐하면 꽃구경 한 번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거리마다 피어있는 꽃처럼 곳곳의 전시장에도 그림이 피어나 있습니다. 몇 군데의 전시장을 소개할까 합니다.
▼리안갤러리 꽃그림전- 디자인 작
일단 창원 리안갤러리에서는 오늘(5월 6일)부터 6월 11일까지 봄에 어울리는 전시인 화(花)-화(畵) 전을 준비했습니다. 올해로 개관 4주년을 맞는 리안갤러리에서는 김종학, 김홍경, 김승영, 구성연, 박진우, 이희중, 이지영, 차규선, 황현진, 안테니오 모레노(Antonio Moreno), 디자인(Dzine) 등 각자만의 뚜렷한 개성을 가지고 작업하는 11명의 국내외 작가의 '꽃'을 주제로 한 작품을 골라 선보입니다.
이번 전시에는 구상회화 작가로 연약한 꽃을 남성적인 힘찬 기운으로 표현해내는 김종학의 '꽃', 토속적 소재들을 화려한 색채로 보여주며 야수파와 표현주의 작가를 연상시키는 스페인 출신 안토니오 모레노의 정열적인 '꽃', 베니스 비엔날레 초대작가이자 동양과 서양, 고급과 하급문화, 순수미술과 디자인적 요소들을 서로 충돌시키거나 융화시켜 분산과 집중의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디자인의 '꽃' 등입니다.
창원시 용호동 29-16번지. 055-287-2203.
구산면 구복예술촌에는 수채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올해 10월까지 열리는 수채화 페스티벌입니다. 매년 구복예술촌에서는 한 분야의 작가들을 모아 릴레이전시가 열립니다. 올해는 도내 수채화 작가들이 대거 모였습니다. 순서를 보면 여두홍(5월 7일~5월 20일), 김홍섭(5월 21일~6월 3일), 이영미(6월 4일~6월 17일), 조현경(6월 18일~6월 30일), 정삼이(7월 2일~7월 15일), 노주현(8월 13일~8월 26일), 변순미(8월 27일~9월 9일), 김회곤(9월 17일~9월 30일), 송명주(10월 1일~10월 14일), 태호상(10월 15일~10월 28일) 작가 순으로 전시를 이어갑니다. 오늘(5월 6일)까지는 이들 작가들의 합동전이 열립니다. 서두르셔야 할 것 같네요.
구산면 구복리 275-21. 055-221-8789.
한국파룬따파학회 주최로 열리는 진선인 국제미술전도 오늘(6일)까지입니다. 모두 파룬궁을 수련하고 있는 작가들입니다. 파룬궁이 중국의 탄압을 받고 있기에 중국이 아닌 타국에서 전시를 할 수 밖에 없는 작가들입니다. 이들 작가 중에는 중국서 강제노동교양소에 감금되어 고초를 겪은 작가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의 작품에는 취미, 유희라는 미술의 개념보다는 생존이라는 강한 리얼리즘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파룬궁에 대한 중국공산당의 탄압과 박해를 다룬 사실주의 작품은 인류가 수호해야 할 인권과 정의의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행사를 기획한 황원철 창원대 명예교수는 "전 세계 중국인 인물사실유화 대회에서 금·은·동상을 수상한 작품이 포함된 작품이 다수 있다"며 "국내에서 보기 힘든 사실주의 작품으로 유화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더없는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창원대학교 예술대학(63호관)전시실. 016-9669-4398.
경남도민일보/ 여경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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