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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수는 탈을 그린다. 많고 많은 그림의 소재 중에 탈춤에 꽂혀 26년간 탈춤, 굿, 승무, 농악놀이를 그리고 있다.
그래서 각종 탈춤 행사에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일이 많다. 인화된 사진은 다시 바둑판 모양으로 촘촘히 그리드를 그려야 작업준비가 끝난다. 직접 탈춤을 추는 아내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배경은 전통문양과 연녹색 바탕으로 날려버리고 시선을 인물로 고정시킨다. 탈춤속 가면은 그 익명성을 보장받는다. 가면 속 그늘에 숨겨진 진짜 모습은 그만이 알고 있다.
서울서 미술평을 하는 김영재 철학박사는 김완수의 그림을 화면두께, 배경, 익명성 등 3가지로 요약한다. 실제로 그는 유화물감을 여러 차례 덧칠을 하지만 마티에르가 강한 그림은 아니다. 입체미학은 캔버스 속의 배경과 인물의 피사계 심도로 드러난 입체감을 의미한다. 배경과 인물의 거리감이 입체미학의 근거가 되고 있다.
이제야 그림이 본연의 궤도에 안착하고 있다는 주위의 평가를 들어서일까. 그가 껍질을 깨고 세상 밖으로 나오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우선 지역에서 인정받겠다는 의지가 다분하다. 때마침 마산과 서울에서 초대전이 잡혔다. 마산 전시는 지난 8일 시작했다.
'아버지의 고향'이란 주제다. 그에게 아버지는 좀 특별하다. 서울대 미대 출신으로 지역에서 한국화가로 후배의 모범을 보였고 마산미술협회 회장으로 지역미술사 자료 집필을 했던 그의 아버지 그늘에 그가 존재해왔기 때문이다. 그 스스로 아버지를 벗어나지 못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조바심이 들기도 한다.
근작 23점을 공개하는 이번 전시는 한결같이 그려온 전통 춤과 놀이가 등장한다. 우리 것의 강렬한 몸동작과 강렬한 메시지를 그림에 담고 싶다는 의도다.
20일까지 마산 창동 옛 남성동파출소 앞 준갤러리. 055-243-3250. 서울 전시는 21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서울예고 근처 갤러리 인. 02-391-1058.
-홈페이지 개편작업으로 소식이 늦어진점 양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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