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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폭에 담은 경남의 美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1.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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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0
조회수
1249
내용
박상복 作 ‘함양 상림숲의 만추’
박상복 作 ‘저도 풍경 Ⅱ’


지난 1년간 외출을 자제하고 작업에만 몰두해온 창원의 한국화가 박상복씨가 드디어 새로운 작품을 공개한다.

박상복씨는 25일부터 9월 4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 전관을 빌려 ‘박상복, 아름다운 경상남도 절경 대작전’이라는 주제로 제17회 개인전을 갖는다. 개막식은 25일 오후 7시.

박씨는 이번 개인전에 800~100호 대작 20점, 50~60호 30점, 50호 이하 70점 등 대부분 신작으로 구성해 120여 점을 전시한다.

그림이 무르익을 나이인 46세에 접어든 박씨는 지난해 가을부터 이번 전시를 위해 자신이 그리고 싶은 도내의 대표적 절경을 거침없이 화폭으로 옮겨담았다. 젊을 때 평소 그리고 싶었던 그림을 남겨놔야 한다는 작가적 책무로 힘있는 작품을 만들어 냈다. 자신이 하고 싶어 했던 큰 작업인 만큼 지난 1년간 행복하게, 재미있게 그림을 그렸다는게 박씨의 설명이다.

박씨는 작가가 보는 풍경과 대중이 자랑으로 생각하는 도내 18개 시군의 천혜의 풍광을 18점의 그림으로 탄생시켰다. 작가가 좋아하는 구도로 그린 이 그림은 모두 500호 이상의 대작들이다. 잠을 설치고, 외출을 자제하고, 단란한 가정생활을 잠시 접어두고 심혈을 기울여 그려온 그림들이다.

이들 대작 풍경은 모두 사실적 풍경이다. 그야말로 진경산수. 나머지 그림은 구상과 비구상을 적절히 조화시켜 전시장을 꾸미게 된다.

박씨는 “도내에서 남풍(南風)의 바람을 일으키고, 새로운 진경산수의 시발점을 선포한다는 의미에서 대작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특히 자신이 살고 있는 창원의 ‘주남저수지’와 자신의 고향인 함양의 ‘상림숲의 만추’ 등 2점은 800호로 완성했다. 또 고향 함양 중에서도 자신이 자란 유림면 대궁리 사안마을의 전경도(30호)를 그려 고향 마을회관에 기증하고, 창원 귀산동 풍경(30호) 그림을 웅남동 사무소에 기증할 계획이다.

지난 10년 동안 도내 곳곳을 사생하면서 대작을 그리고 싶은 욕망이 생겼다는 박씨는 “사생 다닐 때 한겨울 붓이 얼어붙어 그림을 못 그릴 때와 점점 나태해져 오는 나 자신과 싸울 때 가장 어려웠지만 다행스럽게도 가족의 도움이 큰 뒷바라지가 돼 이렇게 큰 전시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박씨는 “모든 그림을 담은 도록을 펼쳐 보는 순간 손때, 땀, 눈물, 장마, 태풍으로 인한 화실의 위협을 다 견디고 이제 끝났구나 하는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며 “나의 그림에서 현장 냄새를 느낄 때와 주변 지인들이 그 현장의 감동을 느낀다고 말할 때 힘든 작업이 보람으로 다가왔다”고 밝혔다.

이경모 미술평론가는 “박상복은 생명 충만한 자연의 향기를 화면에 담아냄으로써 거역할 수 없는 순리의 소중함을 표현하고 있고, 그가 담아내는 자연의 피조물들은 윤기 가득한 풍요로움과 넉넉한 정서가 담겨져 있다”고 평했다.

박씨는 경남미술대전 대상,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1회·입선 8회, 국립현대미술관의 미술은행 공모에 당선되는 등 많은 수상 경력이 있다. 박상복 작가 ☏010-3840-3521.

조윤제기자 ch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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