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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문자 모양에 담긴 생각을 읽다

작성자
조지식
작성일
2011.09.01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1590
내용

문자 모양에 담긴 생각을 읽다

2011 창원 문자문명전 6일 성산아트홀서 개막

 

문자가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번역하고 해석할 수 있을까.

지난 2009년 처음 선보인 문자문명전이 올해는 '번역과 해석, 그 반복의 차이'라는 주제로 관람객과 만난다.

이번 전시에서 '문자'는 인간의 생각을 사실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 아닌 그 자체로 번역하고 해석할 수 있다는데 초점을 맞춘다. 또한 기호화, 부호화된 문자를 인간이 서사(書寫)할 때도 문자의 의미를 조형적으로 해석한다는 점이다.

 

 

 

김종원 작 '문천(問天)'

 

7개의 전시실은 각각의 주제로 다뤄지며 그 중 본 전시는 1~4전시실에서 열린다.

첫 전시실은 '서적묘사(書的描寫)와 의미전개'다. 서예가 문자의 조형을 탐구하는지, 의미를 탐구하는지에 대한 작가 개개인의 생각을 털어놓았다. 국내작가 16명과 중국작가 4명, 일본작가 1명이 참여했다.

두 번째 전시실은 '화중유시(畵中有詩) 시중유화(詩中有畵)'다. 그림 안에 시가 있고 시 안에 그림이 있다는 뜻으로 시서화(詩書畵) 일치에 대한 작가들의 현실적 고뇌를 담았다. 시(詩)는 문학으로, 서(書)는 미술과 도안의 경계로, 화(畵)는 미술로 나뉜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과 그에 따른 미학과 철학 부재를 문제점으로 지적, 시서화의 근원적 동질성을 현대적으로 끌어내는 작업을 선보인다.

세 번째 전시실은 '회화적 묘사의 의미전개'다. 의미 표현에 대한 현대 미술가들의 생각과 의미표현으로서의 회화가 지닌 문자성을 알아본다. 지역 미술가인 백순공, 황무현, 이경태 등을 포함해 총 15명이 참여한다.

네 번째 전시실은 '경남 현대서의 임계선(臨界線)'으로 경남 현대 서가들이 함께한다. 경남 서예의 현 시점을 진단해 보는 것은 물론 앞으로의 가능성을 예견해 볼 수 있는 자리다. 근 백 년 전부터 일제 강점기를 거친 경남 서예작가 11명의 특별전도 열린다.

다섯 번째부터 일곱 번째 전시실에서는 부대행사로 '공모전을 통해보는 경남의 서예'를 선보인다. 신진작가의 발굴과 더불어 문자의 미학을 어떻게 서예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살필 수 있다.

문자문명전을 주최한 문자문명연구회 김종원 회장은 "1988년 창원 다호리 고분에서 발굴된 다섯 자루의 붓은 문자의 기존 역사를 새로 쓰게 했다"며 "이러한 문자 역사를 미학적, 실용적으로 전개하고 지역의 역사가 세계의 중심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과연 문자의 조형적인 면만 보고 심상(心象)까지 알아챌 수 있을까. 문자문명전이 화두를 던진다. 여는 행사는 9월 6일 오후 5시.

전시는 11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 전관. 055-261-2604.

 

경남도민일보 - 김민지 수습기자  kmj@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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