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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술문화 실천가 설창수 연구서 나와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1.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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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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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439
내용

예술문화 실천가 설창수 연구서 나와

경남대 박태일 교수 등 6인 ‘파성 설창수 문학의 이해’ 출간

 

 
‘설창수는 지역문학의 핵심 주창자였고, 열혈 언론인이었으며, 강직한 예술문화 실천가였다.’

‘진주’와 ‘개천예술제’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파성 설창수(1916~1998·사진). 작고 13년 만에 그에 대한 연구서가 나왔다.

그동안 지역문학을 꾸준히 연구해 온 경남·부산지역문학회의 경남대 박태일 교수 등 6인의 연구자가 참여해 ‘파성 설창수 문학의 이해(도서출판 경진)’로 출간됐다. 지역문학총서 14번째다.

한복 두루마기에 곱슬머리, 기개 넘치던 그는 어떤 평가를 받았을까? 첫 연구서에서는 후한 점수를 받았다.

박태일 교수는 ‘한국 근대 지역문학의 발견과 파성 설창수’편에서 ‘근대문학사에서 지역을 자신의 문학 태반으로 삼아 본격적으로 실천한 이는 설창수가 맨 앞에 놓인다’며 ‘지역문학 실천가며, 담론 주창자로 선 굵은 문학활동을 펼쳤다’고 소개했다.

박 교수는 광복기 파성의 실천문학은 지역 계몽과 좌우 투쟁, 지역문화 발양의 단계를 거치며 진주를 중심으로 영남지역 안팎으로 활발하게 이뤄졌다며 ‘낙동문화’, ‘경남일보’, ‘영문’이 활동의 이음매였다고 정리했다.

또 민족국가 건설과 민족문학 태동을 위한 전선참획이 필요한 시련의 시기에 계급문학과 대립을 겨냥한 실천적 이론으로 일체오원칙론을 펼쳤다고 분석했다. 파성이 다듬은 일체오원칙(一體五原則)은 경향일체(京鄕一體), 문관일체(文官一體), 문민일체(文民一體), 문학일체(文學一體), 문건일체(文建一體)를 말한다.

유경아 박사는 설창수의 ‘전인문학(全人文學)’이라는 독특한 문학관을 짚었다. 김봉희 박사는 설창수의 초기 희곡문학을 간추리고 풀이했다. 한정호 박사는 설창수 문학의 텃밭이었던 진주를 중심으로 한 그의 삶과 문학을 다뤘다. 이순욱 박사는 설창수, 이경순, 조진대의 공저 ‘삼인집(三人集)’을 풀이하기 위해 지역문학의 전사까지 더듬었다. 문옥영 박사는 설창수가 관여한 문예지 ‘영문’에서 김춘수 미발굴 시를 연구했다.

박태일 교수는 책머리에서 ‘그의 삶은 역사의 수혜자이면서도 피해자라는 이중적 면모에 가려져 있었다. 반민주행위자로 몰려 공민권을 제한받고, 그가 공들였던 영남문학회와 문예지 영문을 해체당했고, 언론사에서 쫓겨났다. 권력층과 각을 세우며 살 수밖에 없었던 걸음은 그를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적지 않게 왜곡시켰다. 그로 말미암아 피해 의식과 울분, 포기할 수 없는 대의를 자신만이 지닌 결기로 풀어나가며 버거운 시대를 뒹굴다 갔다’고 정리했다.

연구자들은 “설창수의 삶과 문학에 대한 공과 평가는 앞으로 제대로 이뤄질 일이다. 이번 연구서가 그 일을 앞당기는 한 문고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걍남신문 - 이학수기자 leeh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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