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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안재덕(1956~1992) 선생의 ‘기억의 언저리-이국풍경’은 1991년 암으로 꺼져가는 생명의 불꽃을 화폭에 승화시킨 작품이다. 외국 수학 시절과 암 발병 후에도 틈틈이 그려온 유럽 풍경이 강렬한 색채와 반추상의 거친 붓질을 통해 묘사되고 있다. 또한 색의 극적인 대비에서 오는 긴장감과 질박하게 처리된 마티에르의 효과는 그림 전체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안 선생에게 있어 빨강의 쓰임은 감성과 영혼의 원초적 형상들에 대한 향수 같은 것이며 마을 어귀의 집은 늘 그가 반추하던 동심의 초상들이다. 그래서 그의 작품에는 사람이 살아가는 끈적이는 흔적들로 가득하다.
진주에서 활동했던 화가 안재덕은 인생의 꽃을 피워보지도 못한 채 36세라는 안타까운 일기를 끝으로 일생을 마감한 예술가이다. 대학에서부터 수채화를 즐겨 왔던 작가는 1973년 유럽여행에서 화가 고야의 작업에 묻어난 가식과 진실의 뒤엉킴을 발견한다. 이후 자아를 벗길 수 있는 솔직한 그만의 표현은 회화성을 지닌 예술이 된다. 가식의 군더더기를 벗은 충실한 자세에서 출발하는 그의 예술세계는 자신과 작품을 사랑하는 마음이 작품에 담겨 있다. 그래서 그의 작품을 보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포근함이 있다.
조윤제기자 cho@knnews.co.kr
도움말= 경남도립미술관 인턴 큐레이터 김지윤
고(故) 안재덕(1956~1992) 선생의 ‘기억의 언저리-이국풍경’은 1991년 암으로 꺼져가는 생명의 불꽃을 화폭에 승화시킨 작품이다. 외국 수학 시절과 암 발병 후에도 틈틈이 그려온 유럽 풍경이 강렬한 색채와 반추상의 거친 붓질을 통해 묘사되고 있다. 또한 색의 극적인 대비에서 오는 긴장감과 질박하게 처리된 마티에르의 효과는 그림 전체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안 선생에게 있어 빨강의 쓰임은 감성과 영혼의 원초적 형상들에 대한 향수 같은 것이며 마을 어귀의 집은 늘 그가 반추하던 동심의 초상들이다. 그래서 그의 작품에는 사람이 살아가는 끈적이는 흔적들로 가득하다.
진주에서 활동했던 화가 안재덕은 인생의 꽃을 피워보지도 못한 채 36세라는 안타까운 일기를 끝으로 일생을 마감한 예술가이다. 대학에서부터 수채화를 즐겨 왔던 작가는 1973년 유럽여행에서 화가 고야의 작업에 묻어난 가식과 진실의 뒤엉킴을 발견한다. 이후 자아를 벗길 수 있는 솔직한 그만의 표현은 회화성을 지닌 예술이 된다. 가식의 군더더기를 벗은 충실한 자세에서 출발하는 그의 예술세계는 자신과 작품을 사랑하는 마음이 작품에 담겨 있다. 그래서 그의 작품을 보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포근함이 있다.
조윤제기자 cho@knnews.co.kr
도움말= 경남도립미술관 인턴 큐레이터 김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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