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내 문화예술계의 새해 다짐- 공병철 경남예총 회장

희망찬 임진년 흑룡의 해입니다. 동해의 붉은 태양을 가슴에 품고 새해를 맞이하는 기쁨으로 가득 찬 날입니다. 지난 한 해 우리 예술인과 예총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표하시고 사랑과 배려로 성원하여 주신 도민에게 실망을 시켜드린 점에 대하여 이 지면을 통하여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사죄드립니다.

경남예총은 예술의 장르인 문학, 미술, 연극, 국악, 음악, 연예, 무용, 사진, 영화, 건축 10개 분야의 도단위 협회와 17개 시군지회로 구성된 5000여 명의 회원을 가진 경남 최대의 예술단체이자 전국에서도 규모가 큰 예술인 단체입니다.

그동안 우리 예술인들은 각 분야에서 치열한 창작활동을 통하여 세상을 아름답게 가꾸고자 자기 자리에서 최선의 노력을 하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예술행정을 책임지고 맡으신 몇몇 예술인들의 잘못된 생각으로 많은 예술인이 함께 매도당하는 모습은 참으로 가슴 아프고 슬픈 현실입니다.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고 말합니다.

자기 인생보다 더 긴 예술의 이름에 내 생명을 올리려면 창작작품의 수준도 중요하지만 도덕성도 중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 한 해입니다.

임진년인 금년 우리 예총은 도민으로부터 믿음과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지난 한 해 저와 예총사무국 전 직원들 모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투명하고 깨끗한 예산집행을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도민으로부터 다시 신뢰와 사랑을 받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을 통감하면서, 우리 자신을 끊임없이 채찍질하여 도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할 것입니다.

경남예총은 그동안 경남예술제와 예술극단 그리고 찾아가는 문화활동과 정부의 위탁사업인 예술강사 운영, 사랑티켓 등 크고 작은 다양한 사업을 통하여 경남도의 문화예술발전에 기여하고자 하였습니다.

올해에도 5000여 우리 예총회원들은 피나는 창작활동을 통하여 경남의 전 지역에서 자기 고장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이며 경남예총은 경남예술제와 예술단사업 그리고 찾아가는 문화활동 등을 통하여 도민에게 수준 있는 창작작품으로 정서를 함양시키고 아름다운 경남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임진년 한 해 여러분의 가정과 일터에 만복이 깃드시기를 기원하면서 지역에서 열리는 공연과 전시 및 출판행사에 자주 찾아주셔서 좋은 작품을 감상하시면서 마음의 양식을 살찌우고 예술인도 함께 격려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