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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엔 ‘생각하는 전시회’ 가볼까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2.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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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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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344
내용
올가을엔 ‘생각하는 전시회’ 가볼까
경남도립미술관 12월 2일까지 ‘폐허 프로젝트’ ‘변상봉 유작전’ ‘현역작가초대전’

관람객들이 시멘트 블록으로 토목공사 현장을 구현한 ‘팀미실’ 팀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A/S 팀의 작품 ‘낙동강 부기우기’

변상봉 作 '공바라밀다'




경남도립미술관이 12월 2일까지 4개 전시를 동시에 연다. 1, 2층 전시실에서는 ‘현대미술전-폐허프로젝트’가, 3층 전시실에서는 고 변상봉 선생의 유작전 ‘공-바라밀다’가, 3층 특별전시실에서는 현역작가전으로 임만재의 찻사발전 ‘器, 세상을 채우다’가 선을 보인다.

▲현대미술전 - 폐허 프로젝트

‘폐허 프로젝트’는 한국전쟁 이후 계속된 개발로 파괴된 생태계 문제를 사회적 관점에서 바라보고자 한다. 영상전시실과 제1전시실의 주제는 ‘폐허의 풍경’이다. ‘리슨투더시티’는 개발현장을 담은 아카이브 작품을 선보인다. ‘팀미실’은 시멘트 블록으로 토목공사 현장을 구현하며 ‘A/S’는 미래의 폐허를 영상에 투사시킨다. 제2전시실은 ‘삶의 경계’라는 주제로 구성됐다. ‘홍보람’은 제주도 강정마을에서 진행한 ‘마음의 지도’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이동문’의 사진은 4대강 공사장에서 삶을 일궜던 사람들을 전시실로 불러들이며, ‘마파람’은 천장과 맞닿은 기둥을 통해 위태로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서평주’는 잠재된 위험을 외면하는 일상을 일깨운다. 특별전시실과 제3전시실의 주제는 ‘개발강박’이다. ‘구헌주’는 그래피티 작업을 통해, ‘하원식’은 낯선 물체를 통해 경제제일주의를 외치는 우리를 돌아보게 만든다. ‘임혜니’는 낙동강에서 볼 수 없게 된 청둥오리를 애도하고, ‘발렛파킹’은 노래방 브라운관 너머로 개발 강박에 사로잡힌 한국 사회를 천연덕스럽게 재생한다. ‘박영균’은 인터넷을 통해 얻어지는 이미지들을 조합해 일상을 낯설게 조명한다.

▲변상봉 유작전 - 공-바라밀다

2008년 작고한 청하(淸河) 변상봉 선생의 유작전 ‘공-바라밀다’를 마련했다. 작품을 특성·시기별로 체계적으로 분류한 이번 전시를 통해 그 변화를 한눈에 조망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가 심혈을 기울인 ‘空바라밀다’ 시리즈는 불교사상에 뿌리를 두고 실물과 허구가 공존하는 세계를 그렸다. 이 작품들은 탁월한 주제, 구도, 화법에 강렬한 색상 대비가 더해져 강한 효과를 가진다. 변상봉은 1942년 충북 청원 출생으로 홍익대학교 미대를 졸업했다. 대학 4학년 때 작품 ‘원(猿)’으로 13회 국전을 통해 등단했으며 시공회를 창립해 왕성한 활동을 했다. 1978년 마산에 정착한 후 경남한국화가협회, 경남선면예술가협회, 현장을 찾는 경남작가회를 창립했으며, 대한민국 미술대전 운영·심사위원, 미술세계대상전 심사위원, 동서미술상·문신미술상 운영위원을 역임했다.

▲현역작가초대전Ⅲ - 임만재展

현역작가초대전으로는 김해에서 활동하는 소남 임만재의 찻사발전 ‘기(器), 세상을 채우다’ 를 마련했다. 40대의 젊은 나이임에도 사기장(沙器匠)으로 지정받은 그는 이번 전시에 자신의 혼이 담긴 정호 찻사발 40점을 전시한다. 그는 “찻사발을 만드는 일은 선조 도공들의 작업 위에 나의 마음을 담는 작업이다. 형태만이 아니라 마음을 담아 만든다는 생각으로 한 점 한 점 찻사발을 빚어내고 있다”고 말한다.

김유경 기자 bora@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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