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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 된 달력-365일 감상하는 내 곁의 미술작품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2.12.17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1872
내용
[월요문화기획] 예술이 된 달력
365일 감상하는 내 곁의 미술작품
 


서양화를 테마로 재학생과 동문작가, 교수의 다양한 작품이 실린 경남대학교 달력.


마산 출신 1세대 화가인 이림 씨의 작품을 다룬 경남은행 달력과 수채화가 신종식 씨의 작품이 실린 달력.
 


인류는 다양한 방법으로 시간을 분절했고, 그것이 축적돼 역사가 됐다. 시간을 하루, 한 달 단위로 분절한 달력은 그 역사만큼이나 다양한 모습으로 변형돼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날짜를 가늠할 수 있는 매체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달력 본래의 기능은 퇴화하고 있는 실정. 이에 발맞춰, 달력이 장식성이 강조된 미술작품으로, 제작회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홍보물로 재탄생되고 있다. 2013년, 경남에서는 어떤 달력들이 제작되고 있는지 알아본다.


▲경남대학교 재학생부터 교수 작품까지 다채로운 테마

흔히 대학 달력에는 캠퍼스 경관이나 재학생들의 모습, 박물관 소장 문화재 사진물이 실린다. 경남대학교 달력도 2001년 지리산의 사계, 2003년 한국의 야생화, 2009년 공모전 입상 사진·수채화 등 고만고만한 소재가 주를 이룬다. 2007년 고 권영호 미술교육과 교수의 기증 작품이 실린 것이 눈에 띄는 정도다. 이후 2011년부터는 경남에서 활동하는 동문 작가와 교수의 작품을 다각적으로 실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2011년은 조각을 테마로 최남배, 임형준, 성낙중, 김석, 방유신, 서순오, 신동효 등의 작품을, 2012년에는 한국화를 테마로 변상봉, 한상호, 김상문, 고병희, 박상복, 윤인자, 박영숙, 조현순, 조순미, 윤복희, 최연현, 박광호, 지명주의 작품을 실었다. 2013년에는 서양화를 테마로 김덕천, 권영호, 이경석, 차혜인, 노혜정, 김경미, 목경수, 배용근, 정종한, 김명남, 장해근, 박점영, 윤덕환의 작품을 실었다. 특히 미술교육과 4학년 재학생인 차혜인, 윤덕환 씨의 작품이 실려 더욱 참신해졌다. 김종전 홍보실장은 “경남대학교가 배출한 작가와 교수의 작품을 총망라해 3년 계획으로 제작했다. 이러한 사례는 중앙대학교 정도로, 전국적으로 드물다. 수요층 대부분이 날짜보다 그림에 관심이 많다. 그만큼 달력의 장식성이 중요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경남은행 경남의 화가 1인 선정해 집중적으로 다뤄

지난 세월 금융권에서 발행해 왔던 달력이야말로 ‘달력다운 달력’이었다. 날짜만 전면에 큼지막하게 기입되어 있던 것이 전부였기 때문. 한 장씩 떼어 쓰는 일력도 대부분 금융기관에서 발행했으니, 얼마나 실용적 측면을 강조했는지 짐작이 간다. 경남은행도 2007년에 이르러서야 통영과 거제, 남해의 풍광을 담은 사진물을 경남도청에 의뢰해 실었고 이듬해는 일러스트를 실었다. 하지만 사진은 소재가 풍부하지 못하고, 일러스트는 임팩트가 약하다는 단점을 드러냈다. 이에 경남은행은 2012년 달력에 수채화가 정상복의 작품 12점을 집중적으로 다뤄 호평을 받았다. 경남의 1세대 작가인 정상복은 마산 출신으로, 심플한 형태와 중후한 톤의 수채화를 주로 그렸다. 2013년에는 서양화가 이림의 작품을 다룬다. 서양화 도입기에 활동한 마산 출신 1세대 화가로, 토속적인 색채가 강한 작품을 남겼다. 한일수 디자인팀장은 “경남 출신으로, 작품성에 비해 크게 알려지지 않은 작가를 선정했다. 앞으로 현역작가의 작품까지 범위를 넓힐 계획으로, 지역미술계 발전에 이바지하는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 달씩 넘기는 1단, 3달이 기입된 3단, 탁상 세 종류로 제작했는데 고객 대부분이 그림을 보려고 벽걸이를 찾는다. 달력 제작의 주안점이 날짜에서 그림으로 옮겨가는 양상이다”고 말했다.


▲달력제작기획사나 종교단체 지역 작가에 작품 의뢰

수채화가 신종식, 한국화가 박상복, 서양화가 김덕천 씨의 작품도 2013년 달력으로 제작됐다. 신종식 작가는 달력제작기획사와 교회, 박상복 작가는 기획사, 김덕천 작가는 사찰의 의뢰를 받아 작품이 달력 제작에 각각 활용됐다. 신종식 작가는 “기획사 측이 전시 팸플릿 등을 통해 작품을 눈여겨보았다가 작가에게 의뢰를 해온다. 수많은 작가들 중 달력 제작 의뢰를 받는 경우가 드물기에 흔쾌히 응한다”고 말했다.

김유경 기자 bora@knnews.co.kr




삼성생명 달력에 실린 노충현 씨의 작품들.



서양화가 노충현씨 작품 삼성생명 캘린더에 실려

삼성문화재단과 삼성생명이 발행한 2013년 VIP용 달력·다이어리·가계부 수록 작가로 창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서양화가 노충현(사진) 씨가 선정돼 미술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노충현 씨는 “삼성문화재단에 제출한 40여 점의 작품 중 30컷이 선정돼 삼성생명 VIP용 홍보물에 실렸다”며 “삼성생명이 지향하는 ‘가족·사랑’ 테마와 나의 작품이 잘 부합돼 선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노 씨의 작품이 실린 달력과 다이어리, 가계부는 전국의 삼성생명 지점을 통해 VIP고객에게 증정되며 리움과 호암미술관에서 판매도 된다.

삼성은 1996년 마티스의 작품을 시작으로 마리 로랑생, 고흐, 샤갈, 피카소, 백남준, 앤디 워홀, 천경자의 작품으로 VIP용 달력을 제작해왔다. 2012년에는 강릉 출신 한국화가 김혜연 씨의 작품을 삼성생명 VIP용 다이어리와 가계부로 만들었다. 김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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