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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변엔 온통 힘들다는 사람들뿐입니다. 그래서인지 매일 저녁 뉴스 시간에는 수많은 사건, 사고들을 접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젊은 학생들과 관련된 암울하거나 섬뜩한 뉴스를 보면 안타깝기 짝이 없습니다. 이는 그들이 힘겨워하고 있으며 그 어려움을 완화시켜 줄 가정과 사회의 부족한 관심 때문일 겁니다. 그래도 젊은이들은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고 잘 견뎌내야 합니다. 그것이 인생이기 때문입니다.
인생이란 여정은 마치 끝이 없는 사막을 횡단하는 것과 같습니다. 태양은 쨍쨍 내리쬐고, 낙타는 도망가버리고, 뜨거워진 모래는 발바닥을 따갑게 하고, 가져간 물은 다 떨어지고, 오아시스는 전혀 안 보이고, 길을 잃은 것 같고, 이제 돌아가지도 나아가지도 못하는 신세가 된 것 같고, 계속 신기루만 좇는 것 같은 것이 인생이라고 합니다. 인생이란 사막에서 그 횡단이 언제 끝날지는, 언제 그 사막을 벗어날지는 이 세상의 누구도 알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인생의 사막을 횡단할 때 가장 힘든 시기는 대부분 젊음의 시기입니다. 따라서 사막을 벗어난다 함은 곧 늙음이 찾아온다는 뜻입니다. 저에게 만약 젊음의 시기로 돌아갈 기회만 된다면 저는 기꺼이 사막의 한복판으로 돌아가렵니다.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 글을 읽는 젊은 분들은 지금의 힘듦과 고통 그리고 어려움을 즐기기 바랍니다. 그 이유는 젊음의 순간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젊다는 것 그 하나만으로도 이 세상을 다 가진 것입니다. 설령 지금 힘들고 고통스럽고 어렵고 불행하다고 느껴지더라도 사막 횡단을 포기하면 안 됩니다. 왜? 계속 걸으면 곧 오아시스가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지금 만약 당신이 불행하다고 느껴지면, 그래서 시시한 생각이나 불손한 행동을 충동적으로 시도하려 한다면, “쩨쩨하게 굴지 말고 가슴을 쫙 펴라! 내일은 해가 뜬다!”는 말을 믿기 바랍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 가사입니다. 사노라면!
인생이란 사막에서 남보다 빨리 오아시스에서 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본인의 노력 수준에 따라 당신은 큰 오아시스 또는 작은 오아시스에서 머물 수 있습니다. 그 방법은 다음의 두 가지입니다. 첫째, 희망과 용기를 잊지 말고 잘될 것이란 믿음을 가지고 한 걸음씩 걸으면 반드시 오아시스에 도착합니다. 둘째, 좋은 일은 지금 바로 하고 나쁜 일은 나중으로 미루면 됩니다. 아주 쉽지요. 그러나 이 쉬운 일을 실천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면 과연 좋은 일은 무엇이고 나쁜 일은 무엇일까요?
좋은 일은 내게 유리한 일입니다. 나쁜 일은 내게 불리한 일입니다. 좋은 일은 대부분 “하긴 해야 되는데…!”란 생각이 듭니다. 나쁜 일은 대부분 “하고는 싶은데…!”란 생각이 듭니다. 나쁜 일은 대부분 지금 하고 싶고, 좋은 일은 대부분 나중에 하고 싶습니다. 좋은 일은 대부분 재미가 없고 일을 행할 때 상당히 힘이 듭니다. 그러나 그 일을 계속할 때 괜스레 마음 가득 보람과 뿌듯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감을 갖게 됩니다. 나쁜 일은 대부분 재미가 있고 그 일을 행하는 것이 무척 쉽습니다. 그러나 그 일을 계속하게 되면 괜스레 마음이 불안해지고 초조해집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자포자기의 심정이 들어 그 일에 깊이 빠져버리게 됩니다.
이 간단한 판단 기준을 갖고 미래의 일들에 도전하기 바랍니다. 그래서 마음 불편한 일을 “내가 하게 되는구나!” 또는 “하고 있구나!”란 생각이 들면 그 일을 중단하거나 미루기 바랍니다. 반대로 마음 뿌듯한 일을 “지금 하고 있구나!”란 생각이 들게 되면 그 일을 계속하시기 바랍니다. 만약 지금 상처가 있고 불행하다고 느끼는 젊은이들이 있다면 지금부터 본인이 생각하는 유리한 일을 하길 바랍니다. 반드시 남보다 머지않은 미래에 오아시스에 도착할 것이며 분명히 행복하다고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날을 위해 모든 분들이 현재에 충실하길 바랍니다. 지금 힘듭니까? 힘들다면 당신은 분명 젊습니다. 기꺼이 지금의 힘듦을 즐기십시오.
서 휘(창원문성대학 문헌정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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