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가 창동예술촌 운영문제 진화에 나섰다. 시는 창동예술촌을 전문 용역회사 소속의 총괄기획자를 선정해 관리·운영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9일 전국 공개입찰 공고를 냈다. 이번 결정은 그동안 창동예술촌 운영을 둘러싼 (사)창동예술촌 내부 분열과 갈등, 지역상인회, 마산예총 등 이해집단 간 분쟁이 해소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이는 시가 더는 예술촌 침체를 두고 보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창동예술촌 관리·운영 용역'의 주요 내용은 효율적인 창동예술촌 운영을 위해 우수한 총괄기획자를 선정하고 사무국 직원과 함께 예술촌 사무국을 구성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예술촌 입점 예술인 관리 △특색 있고 흥미로운 예술촌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 △국내외 예술 네트워크 구축 활동 등 예술을 시민과 공유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예술촌을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다.
창원시는 이번 용역을 협상에 의한 계약방식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협상에 의한 계약방식'은 각 업체에서 제출한 제안서와 재무상태 등을 심사해 우수업체와 계약하는 방식이다. 시는 총괄기획자의 능력, 참신한 예술촌 프로그램과 지속발전 가능한 예술촌 관리·운영 시스템을 제안하는 업체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경남도민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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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우선 문화콘텐츠진흥원, (재)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등 전국 예술단체에 안내문을 발송해 '우수 총괄기획자·전문 기획업체' 참여를 유도한 상태다. 그리고 오는 9월 전문용역업체의 제안서를 받아 평가위원회 심사를 거쳐 최우수 제안업체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용역(운영)기간은 용역착수일로부터 내년 2월까지로 용역업체는 같은 기간에 창동예술촌 관리운영을 추진한다.
창원시 관계자는 "그간 시는 예술촌 운영을 민간주도 방식으로 유도하고자 노력했으나 뚜렷한 방안이 없어 직접 나서기로 했다"며 "앞으로 총괄기획자와 예술촌 사무국이 구성·운영되면 창동예술촌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