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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서예 등 100여 점 전시…올해 신설된 예술상 수상도
창원 지역 예술인들이 선배 예술인들에게 큰절을 올렸다. 70세 이상 선배 예술인들도 자리에 앉아있지 못하고 후배들에게 함께 절했다. 정월 초 옛 마산 지역을 중심으로 예술인 선·후배가 덕담을 나누고, 지역민과 함께 어울리는 자리인 대동제에서다.
지난 23일 오후 6시 창원시 마산합포구 대우백화점 지하 2층 더 갤러리(The Gallery)에서 제28회 대동제가 열렸다. 이날 200여 명의 지역 예술인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화, 서양화, 서예, 문인화, 시화, 서각, 사진, 공예 작품 등 100여 점도 전시 공간에 내걸렸다.
대동제는 지난 1988년 옛 마산지역 부림시장 주점 고모령에서 지역 예술인들이 작품을 전시하고, 덕담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면서 시작됐다. 1999년 한 차례 창동갤러리에서 열렸고, 2000년부터 지금까지 대우백화점에서 행사를 진행해 왔다.
지난 23일 창원시 대우백화점 더 갤러리에서 열린 제28회 대동제에서 지역 예술인들이 합동 세배를 하고 있다. /라상호 사진작가 |
올해는 대동제 예술상이 신설됐다. 미술·문학 부문으로 나눠, 그동안 시민과 예술인이 함께 문화를 누릴 수 있게 자신의 분야에서 창작혼을 불태워 온 이에게 상을 줬다. 미술 부문은 김대환 작가가, 문학 부문은 이광석 시인이 수상했다.
이날 김미윤 대회장은 "지난해 <미생>이라는 드라마를 봤다. 직장 상사가 회사 막내인 장그래에게 "버텨라, 내일 다시 보자"고 인사하더라. 여기 오신 지역 예술인들도 어렵더라도 잘 버텨줬으면 좋겠다. 내년 이곳에서 다시 뵙고 싶다"고 인사했다.
대동제에 출품한 지역 예술인들의 작품은 내달 4일까지 더 갤러리에서 볼 수 있다.
28일 오후 3시 창동사거리에서 풍물 길놀이, 장생 기원 퍼포먼스, 춘래불춘래, 사철가, 장똘뱅이, 영남풍물가락 등의 대동제 공연도 진행된다.
대동제 운영위원회는 내달 5일 오후 4시 창원시립문신미술관에서 작고 예술인 기원제와 추모제 행사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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