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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는 저에게 영원한 모천(母川)입니다. 유년의 기억을 간직한 진주를 흠모하고 기리는 것은 저의 당연한 도리일 것입니다."
2008년 3월 재불 화가 고 이성자 화백이 생전에 사실상의 고향인 진주시에 자신의 작품 375점을 기증하면서 협약서에 남긴 내용이다.
이에 진주시는 "이성자 화백의 미술품 기증의 숭고한 뜻과 취지를 살려 이성자미술관 건립 방안을 적극 실천한다"고 협약서에 서명했다. 고 이성자 화백이 진주시에 기증한 작품은 유화 74점과 판화 237점, 판화와 시 3점, 수채화 16점, 소묘 28점, 도자기 15점, 아크릴 2점 등 모두 375점이다.
그로부터 7년의 시간이 흐른 오는 6월 이 화백과 진주시가 당시 맺은 협약서가 드디어 빛을 보게 됐다. 진주시에 이성자라는 이름을 단 시립미술관이 드디어 개관하는 것이다. 애초 이달 개관 예정이었지만 미뤄졌다.
오는 6월 개관하는 진주시립 이성자미술관. /진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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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진주시는 이성자미술관 건립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이를 위한 지역 여건은 그렇게 녹록지 않았다. 한동안 답보 상태에 있던 미술관 건립은 2012년 5월 이창희 진주시장이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당시 이지송 사장에게 미술관 건립을 직접 요청한 후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 냄으로써 급물살을 탔다.
이에 시는 2012년 7월 시와 LH 관계자 등 12명으로 구성된 TF팀을 구성하는 한편 2013년 2월 이 시장이 직접 LH 사장에게 경남혁신도시 내에 이성자미술관 건립을 재차 요청했다. 이후 LH 측과 4차례 실무협의, 5차례 협조요청 끝에 2013년 9월 혁신도시 수변공원 내 '진주시립 이성자미술관' 건립계획을 협의하게 됐다. 같은 해 12월 시가 LH 측에 건립 추진 협조 요청을 한 후 미술관 건립을 위한 각종 행정절차를 거쳐 2014년 12월 31일 미술관이 준공하게 됐다.
미술관은 부지면적 1만 3000㎡에 건축 연면적 1110㎡, 지상 2층 규모로 LH 측이 건립했으며 진주시에 무상 귀속된다. 미술관은 주요 시설로 제1전시실과 제2전시실, 수장고, 세미나실, 사무실 등을 갖추고 있다.
시는 '진주시립 이성자미술관 운영조례'를 제정해 미술관 운영위원회 구성 등 운영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으며, 필요한 인력을 확보해 본격적인 미술관 운영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진주시는 조만간 LH 측이 건립한 미술관 시설을 인수해 '진주시립 이성자미술관' 운영업무를 본격적으로 개시하게 된다.
진주시립 이성자미술관은 특별전시와 함께 개관하며 개관식은 6월 중 LH 본사가 개청한 후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이 화백은 아흔을 넘은 나이까지 현역으로 활동했던 서양화가이자 판화가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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