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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조창생' 창원조각비엔날레
9월 29월 22일부터 한 달간 용지호수공원 등 3곳서 진행 국내외 100여 명 참가…심포지엄 등 부대행사 다채2일 개막
올가을, 세 번째 열리는 '창원조각비엔날레'는 어떤 모습일까.
윤진섭 '2016 창원조각비엔날레' 총감독(호주 시드니대학 명예교수)은 12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올해 행사는 '억조창생(億造創生)'이라는 주제로 창원 용지호수공원을 주무대로 국내외 조각가의 작품을 접할 수 있게 준비했다고 밝혔다.
'억조창생'은 '수많은 백성'이라는 뜻의 억조창생(億兆蒼生)의 한자를 바꿔 '수많은 사물에 생명을 부여한다'라는 뜻으로 사용했다. 사물에 예술가의 혼을 불어넣어 예술적 상상력을 얻게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올해 창원조각비엔날레는 예산 15억 원을 들여 창원시, 창원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해 오는 9월 22일부터 10월 23일까지 32일간 진행된다.
윤진섭 '2016 창원조각비엔날레' 총감독이 12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오는 9월 열릴 창원조각비엔날레를 설명하고 있다. |
◇창원조각비엔날레 달라진 점은 = 지난 2012년, 2014년 제1회, 제2회 창원조각비엔날레는 마산 돝섬을 중심으로 조각 전시가 열렸다. 하지만 올해는 창원 용지호수공원이 주요 무대가 됐다. 관람객들이 더 잘 찾을 수 있도록 접근성이 좋은 곳에 작품을 집중적으로 설치하고자 했다. 올해는 용지호수공원, 성산아트홀, 문신미술관 3곳에서 조각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개막식 때 퍼포먼스 이벤트도 가미됐다. 창원조각비엔날레를 위해 특별 기획된 퍼포먼스 아트, 사운드 아트, 공중곡예, 마술쇼, 무용 등이 김백기 한국실험예술정신(KoPAS) 대표의 기획으로 개막 첫날인 9월 22일 용지호수공원에서 펼쳐진다.
◇무엇을 보여주나 = '2016창원조각비엔날레'는 지난 비엔날레와 같이 야외 전시와 실내 전시를 동시에 연다. 용지호수공원에 이탈리아 출신의 거장 노벨로 피노티(Novello Finotti), 밈모 팔라디노(Mimmo Paladino), 미켈란젤로 피스톨레토(Michelangelo Pistoletto) 등의 국외 작가들과 사실주의 조각의 독자적인 개념을 정립한 김영원을 비롯해 박은선, 이재효, 이일호, 신한철, 한진섭, 김승영, 박원주, 이경호, 윤진섭, 홍지윤, 한효석 등 국내 작가까지 30여 명의 조각품이 일시 또는 영구적으로 설치된다.
성산아트홀에서는 '오브제-물질적 상상력'을 주제로 정교하고 사실적인 조각에서부터 대형 설치작품까지 현대 조각의 변천과 양상을 확인할 수 있는 국내외 현대 작가의 작품 60여 점이 공개된다.
문신미술관에서는 이탈리아에서 개최된 국제조각공모전에 당선된 작가 6인의 특별 전시가 개최된다.
◇관객과 소통 위한 부대행사 = 다양한 부대행사도 기획됐다. 시민의 소망, 응원 메시지를 담은 시민조각 프로젝트, 조각의 원리를 체득할 수 있는 정진경 작가의 어린이 조각 놀이터, 다문화축제 맘프(MAMF) 참여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완성한 신광 작가의 커뮤니티 아트, 아티스트 워크숍 프로그램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국내외 현대조각의 흐름을 심도 있게 살펴보고자 경남도립미술관에서 국제학술심포지엄도 개최한다. 김이순 홍익대학교 미학과 교수, 윤진섭 총감독,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로이 애스콧, 이탈리아 큐레이터 파올로 드 그란디스가 참여한다.
윤 총감독은 "국내 유일의 조각비엔날레인 창원조각비엔날레가 개최되는 창원은 문신, 김종영, 박종배, 박석원, 김영원 등 뛰어난 조각가들을 배출한 곳이다. 거장들의 정신을 기리고자 국내외 수준 높은 현대 조각작품을 선별해 창원조각비엔날레에서 관객에게 선보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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