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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로, 제사·장례문화 변화 가져올 수 있을까 (1) 유토로 개념·제작방법

작성자
이효진
작성일
2016.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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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0
조회수
1304
내용

유토로, 제사·장례문화 변화 가져올 수 있을까 (1) 유토로 개념·제작방법


후손에 ‘나 담은 개인동상’ 3D피규어로 남겨
창원 대호테크 자회사 ‘(주)우아’
사진 촬영 후 3D프린팅으로 제작



“현재 당신의 모습을 자자손손 후손들에게 전해줍니다.”

창원의 한 업체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현재, 미래를 거쳐 후손에 물려줄 ‘나’를 담는 사업을 펼치고 있어 주목을 끈다.

창원산단 내 대호테크 자회사인 (주)우아(대표 이임영)의 유토로 사업이다. 유토로는 나를 담은 3D 피규어 형태의 개인동상이다.

100대에 가까운 카메라의 동시촬영과 3D스캐닝·모델링·프린팅, 동영상 등 현재 성행하는 첨단기술이 집약돼 있다. 급변하는 시대속에 제사와 장례문화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어 향후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가 관심사다.

이에 본지에선 (주)우아의 유토로 사업을 ‘유토로, 제사·장례문화 변화 가져올 수 있을까’ 시리즈로 3회에 걸쳐 소개한다. 싣는 순서는 ① 유토로 개념·제작방법 ② 발전방안 ③ 제사·장례문화 변화 가져올까 등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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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코 1층에 설치된 촬영부스에서 창원산단 내 대호테크 자회사인 (주)우아의 이임영 대표가 83대의 고해상도 카메라 앞에서 촬영을 위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유토로 개념 = 사람이 죽은 뒤 절에서 49재 등을 지내게 되면 부처상에 고인의 이름만 붙여 놓는다. 우아 대표는 이것을 보고 부처상 대신 실제 사람동상으로 하면 좋겠다는 데서 이 사업을 착안하게 됐다. 그러면서 개인동상 이름을 ‘영원히 죽지 않는 인간’이란 의미로 유토로란 이름을 붙이게 됐다. 유토로는 유토피아(utopia)와 로봇(Robot)의 합성어로 ‘우리 모두가 꿈꾸는 이상향(천국)의 로봇(아바타)’이란 뜻을 담고 있다. 현재, 미래를 거쳐 후손에게 물려줄 나를 담은 개인동상인 유토로는 3D피규어 형태로 구현된다.

◆3D피규어 제작 과정 = 먼저 사진촬영을 한다. 현재 창원시 의창구 팔룡동 대호테크와 창원컨벤션센터 1층에 설치된 촬영부스에는 83대의 고해상도 DSR카메라로 380도 각도에서 순간 동시 촬영을 한다. 어떤 자세를 취하더라도 인식이 가능하다. 촬영을 하면 1초만에 몸 전체를 스캐닝하게 된다. 스캐닝 후에는 3D데이터로 변환시켜 3D모델링을 한 다음 3D프린팅을 하게 된다.

3D프린팅은 석고 가루를 CJP(분말점착방식) 출력방식으로 0.1㎜씩 겹겹이 쌓아 피규어를 완성한다. 이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3D피규어는 가격에 따라 다양한 사이즈로 제작이 가능하다. 기존 한 사람이 하루에 2~3개밖에 만들지 못하던 것을 28㎜/hour의 속도로 빠르면 2시간, 최대 8시간만에 만들어 낸다. 특히 피규어 제작 후 색상을 입히는 기존과 달리 프린팅 당시부터 전체 색상을 입히는 ‘풀 컬러 3D프린팅’을 활용해 더욱 사실적으로 표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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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피규어 형태의 개인동상인 유토로.


◆현재의 다양한 모습 표현 = 피규어는 사진 대신 특별한 순간, 행복한 순간 등을 담을 수 있다. 프로포즈 기념이나 직원단체 사진, 돌 사진, 소중한 아이의 임신기념, 가족사진, 반려동물과 추억, 부모님 생신 선물 등 특별한 순간을 표현할 수 있다. 또 우수고객, 빅 바이어 등에 대한 감사선물과 관공서, 기업체 등의 조직도, 사회단체 등의 감사패 등을 피규어로 제작해 기억에 남는 감동의 선물로 이용해도 의미가 있다.



◆후손에게 나를 남기기= 3D피규어에는 목소리, 영상, 홀로그램, 머리카락, 손톱 등 나만의 DNA를 탑재할 수 있다. 또 나의 모든 정보를 클라우딩 컴퓨터에 저장해 3D피규어를 통해 재생할 수도 있다. 이처럼 만들어진 3D 피규어는 후손들을 거쳐 가면서 자신의 가족에 대한 분명한 인식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란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우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현재 우리의 제사와 장례문화를 간소화해 젊은이들의 제사 기피나 가족간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시도하게 됐다”면서 “특히 유토로의 제작과정에서 많은 디자인 인력을 필요로 해 고용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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