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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중국 사드 보복 '도내 문화계에도 불똥'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7.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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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0
조회수
815
내용

중국 사드 보복’ 도내 문화계에도 ‘불똥’

문학부문
오는 5월 열릴 ‘창원 세계아동문학축전’ 방문 협의 중
중국 문학단체 참여 난색 드러내 작품 전시 등 무산

미술부문
도립미술관, 올초 한·중 수교 25주년 기념 전시 무산
진주미협-정주시 교류전·경남아트페어 참석 불투명

 



한반도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전방위적인 보복 조치가 도내 예술계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10일 도내 문화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창원시는 오는 5월 열리는 ‘창원 세계아동문학축전’에 지난해 아동문학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중국 아동문학가 차오원쉬안(曹文軒)을 초청하고, 중국 작가들의 디카시 작품을 전시키로 하고 중국 측과 협의하던 중 무산됐다고 밝혔다.

창원시는 지난 2011년 아동문학 수도를 선포하고 아동문학 전문 축제인 ‘세계아동문학축전’을 격년제로 열고 있는데, 매년 국내외 최정상급 작가들과 독자들의 만남, 국내 대형 아동도서출판사와 국내외 아동문학작가의 만남, 판타지 공연, 북아트 체험 등을 통해 4만여명의 관람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세계아동문학축전 관계자는 “창원시와 중국의 교류 활성화로 올해 축전은 중국을 주요 테마 가운데 하나로 삼을 예정이었는데 중국 문학단체가 작가 방문, 전시 참여 등에 난색을 드러내면서 축제 프로그램을 변경하게 됐다”며 “구두로 협의하던 과정이어서 구체적인 피해는 없지만, 사드로 비롯된 양국의 정치·외교적인 문제를 문화교류를 통해 해소해 나가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결국 무산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도내 미술계의 중국 관련 행사도 갑자기 중단되거나 답보 상태에 빠지고 있다.

경남도립미술관을 포함한 국내 5개 국공립 미술관에서 올해 초 개최될 예정이었던 한·중 수교 25주년 기념전시는 완전히 무산됐다. 이 기념전은 국제교류연맹과 중국 인민일보 공동주최로 경남도립, 제주도립, 수원시립, 청주시립, 경기도미술관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지난해 하반기 중국 측의 통보로 추진이 중단됐다.

도립미술관 관계자는 “이 전시는 중국 측에서 먼저 제안한 전시였다. 인민일보가 중국 정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개최될 예정이었는데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탓인지 예산 자체가 확보되지 않은 걸로 안다. 사드의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고 말했다.

도립미술관이 지난해 말부터 추진하던 중국 산동성 및 흑룡강성 미술관과의 전시 프로그램 교환의 경우에도 향후 논의가 제대로 진행될지는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진주미협이 지난해 메르스 때문에 무산됐던 중국 정주시와의 2017년 교류전도 양국 간의 심상찮은 분위기 때문에 논의가 멈춰 있는 상태다.

중국 작가들이 최근 꾸준히 참가해 왔던 경남국제아트페어도 올해엔 중국 작가나 단체의 참여가 불투명하기는 마찬가지다.

김상문 경남미술협회장은 “지금은 우리가 초청하는 것도, 중국에서 참석하는 것도 서로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없지만 외교적 갈등이 계속 악화된다면 중국 작가들의 참가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민주·김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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