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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창원아시아미술제 개막 … '예술의 공간 다함께 공감'
창원 등 국내외 청년작가 14명 참여
내달 4일까지 성산아트홀 전시실서
다양한 작품 통한 관객과 ‘공감’ 노력
“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미술 전시가 있고 또 보통 그 전시들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그런 인식은 작가와 관객이 서로 해석의 차이에서 생기는 거 같아요. 눈앞에 보이는 이미지를 보며 자신이 느끼는 만큼 편안하게 ‘공감’ 하면 되는 거 아닐까요?”
김민정 作
올해 창원아시아미술제를 기획한 박도현 창원미술청년작가회 회장은 미술 전시의 의의를 ‘공감’에서 찾았다고 말한다. 2018 창원아시아미술제가 ‘공감, 공간’을 주제로 지난 24일 창원 성산아트홀 전시실 전관에서 개막했다. 작가들이 만든 공간 속에서 관람객들이 특별한 지식 없이도 온전히 느낌으로 작품을 받아들이고 공감할 수 있길 바란다는 게 기획의도다. 2016년 ‘청춘본심’, 지난해 ‘옴의 법칙’으로 이어지는 ‘청춘 시리즈’를 마감한 후 창원아시아미술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정체성을 고민한 결과다.
김서현 作
창원을 비롯해 전국에서 활동하는 국내 작가 10명(김서현, 남효진, 여윤경, 이유라, 정욱, 김민정, 박가범, 박수형, 윤송이, 정운식)과 해외작가 4명(왕정함, 오구리스 마리코, 나카타 히로아키, 후지사키 코지) 등 총 14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모두 40세 미만의 청년 작가들이다.
남효진 作
김민정 작가는 도시 곳곳에서 볼 수 있는 개발 중인 건물의 모습을 소재로 삼았다. 흰 가림막 사이로 드러난 미완성 건물을 그린 회화 연작과 함께 작가의 작업실을 설치로 재현했다. 희뿌연 색의 콘크리트에는 현대사회의 욕망과 속도, 매번 지어지고 또 부서지는 과정의 공허험과 고독 등 다양한 의미와 감정이 집약돼 있다.
박수형 作
이유라 작가는 나무와 페트병으로 독특한 분위기의 공간을 연출했다. 따뜻한 느낌의 나무를 하얗게 색칠해 차갑게 표현하고 차가운 이미지의 페트병을 화사한 느낌의 꽃 모양으로 형상화했다. 익숙한 이미지들을 변형한 나무와 페트병 꽃은 양면성과 모순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동시에 자연과 환경에 대해서도 환기시킨다.
오구리스 마리코 作
남효진 작가는 실이 반복적으로 엮여 있는 모습을 흙으로 빚어 이상적인 세계를 표현했다. 전시장 벽면을 따라 점차 상승 곡선을 그리며 승화된 감정선을 드러내는 흙 오브제는 작가의 이상향인 ‘극단에 치우치지 않은 중도(中道)의 세계’로 향하는 듯 보인다.
윤송이 作
윤송이 작가는 음양오행의 철학을 바탕으로 우주의 질서를 형상화한 작업을 선보였다. 물질의 궤적으로 시간성을, 공기·온도·빛·소리같은 요소로 공간성을, 오방색과 오간색으로 물질성을 표현했다. 규칙적이면서 한편으로는 불규칙해보이는 일련의 설치 작업은 작가가 인간과 자연 사이의 관계, 우주의 본질적 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이유라 作
오구리스 마리코 작가는 나와 세계의 관계에 대한 고민을 풀어냈다. 색색의 얇은 종이를 겹친 후 요철감을 살려 나와 세계가 마주하는 표면인 ‘피부’를 표현했다. 작품들 사이를 천천히 오가는 행위는 나를 둘러싼 세계에 대한 원초적이면서도 촉각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후지사키 코지 作
전시장 내 모든 작품 앞에는 작가들이 직접 작성한 해설이 붙어 있다. 하지만 바로 해설을 읽기보다 작품을 먼저 감상한 후 ‘이건 뭘까’ 천천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편이 더 좋다. 전시 기획 의도처럼 별다른 설명이 없어도 자연스럽게 작품과 ‘공감’할 수 있다. 6월 4일까지. 문의 ☏ 719-7831~7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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