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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인] ‘소재강국’ 실현 힘쓰는 이정환 재료연구소장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8.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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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652
내용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현재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는 조선·기계 등 경남주력산업의 첨단화를 선도하는 데 큰 역할을 하겠다.”

이정환(59) 재료연구소 소장은 지난 2월 취임 후 4개월째를 맞아 지난 20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 경남산업의 위기는 전통 주력 기간산업과 미래 첨단산업이 맞물리는 격변의 시대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진단하고 “첨단산업으로 나가기 위해선 첨단핵심소재 기술의 뒷받침이 필수적이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재료연구소가 산학연 소재 협력연구의 중심기관으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소장은 현재 추진 중인 재료연구소의 연구원 승격도 반드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계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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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환 재료연구소 소장이 향후 3년 재료연구소 운영 방침을 밝히고 있다./전강용 기자/


- 취임 후 4개월째를 맞았다. 소감은?



▲세계 선진국 순위가 곧 소재강국의 순위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소재 기술은 국가의 근간이 되고 미래의 먹거리가 될 수 있는 산업이다. 우리나라도 소재부품산업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이에 대한 투자 증가와 소재부품 수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 등 후발 주자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소재부품의 R&D 프로세스 개선과 국내 소재부품 기업들의 역량 강화를 통해 경쟁력 확보에 힘써야 할 것이다.

재료연구소는 모든 산업의 뿌리가 되고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소재분야를 이끄는 대한민국 리더로서, 소재분야 산학연관의 허브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현재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취임식에서 얘기한 향후 3년간 재료연구소를 운영할 방향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연구 성과 창출을 위한 연구 환경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연구소 브랜드로 내세울 수 있는 전문 연구팀을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신소재 개발에 의한 대변혁이 가능할 수 있도록 신소재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둘째, 인재 확충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젊고 우수한 연구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신진연구자 주도의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연구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시니어 연구원의 경력 관리와 기술원의 명장 제도를 도입해 연구소 구성원들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우수 인력의 유출을 방지하고 연구 몰입을 위한 자기 효능감 신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셋째, 소통과 화합이다. 국민들의 공공기관에 대한 기대감이 무너지고 있는 것 같다. 재료연구소는 투명하고 열린 경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연구소 주요정책에 구성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신뢰와 화합을 통한 노사 관계 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

- 재료연구소의 연구원 추진은 현재 어떻게 되고 있나?

▲재료연구소는 현재 한국기계연구원의 부설 연구기관이다. 하지만 이미 재료연구소 독자적인 기관경영 역량과 연구 역량을 갖췄다고 판단해 부설기관을 벗어나 독립기관, ‘(가칭)한국재료연구원’으로 재탄생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역 지자체, 창원상공회의소를 비롯해 여러 국회의원들의 많은 도움으로 재료연구소의 한국재료연구원 승격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된 바 있다. 현재 제출 법안은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위심사를 거쳐 위원회에 계류 중이며, 정부는 부설기관의 원 승격 기준과 원칙을 수립하고 있다. 정부의 원 승격 기준 마련에 지역의 의견이 충실히 반영되고, 재료연구소의 원 승격 입법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아낌없는 지원을 부탁드린다.

- 재료연구소는 국가연구과제와 함께 지역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는 지역산업의 극복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재료연구소는 국내 소재분야의 거점 기관의 역할뿐 아니라 지역 공공연구기관으로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기술개발과 지원 역할을 함께 수행하고 있다. 재료연구소 전체 기업고객의 약 55%는 동남권에 위치하고 있고, 동남권 지역에 소재한 대기업 및 중소기업과 밀접한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16년 기준으로 전체 기업고객 중 동남권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연구개발 39%, 기술이전 42%, 시험평가 78%, 기술지원 47%이다. 

현재 지역산업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현재의 위기가 작금이 전통 주력기간 산업과 미래 첨단 산업이 맞물리는 격변의 시대라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에 현재의 위기를 변화, 전환의 출발점으로 삼아서 함께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재료연구소가 지역산업의 위기 극복에 동참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사항이다. 고객인 기업이 없다면 재료연구소 또한 존재의 이유가 없다. 일반 국민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경남 주력산업인 조선해양, 기계산업 등의 경기 침체 타개 및 첨단기술 산단인 밀양 나노산단, 진주 항공산단의 육성을 위해서는 첨단소재 기술의 뒷받침이 필수적이다. 재료연구소의 역할은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4차 산업혁명을 뒷받침하기 위한 핵심소재를 개발해 기업에 기술이전하고 기업의 매출 발생까지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재료연구소는 산학연 소재 협력연구의 중심기관으로 현재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 재료연구소의 비전을 제시한다면?

▲재료연구소가 2025년까지 달성하고자 제시한 비전은 ‘소재강국을 실현하는 글로벌 종합소재연구기관’이다. 

이를 위해 향후 3년간 연구소를 이끌어 갈 경영목표 3가지를 정했다.

첫째, 세계 1등 기술 5개 달성을 통해 산업과 국민의 삶에 기여하는 소재원천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며, 둘째, 기술료 수입 연간 30억원을 달성해 기초에서 실용화로 이어달리는 연구체계를 정착하고, 셋째, 고객만족도 점수를 90점 이상으로 달성해 신뢰와 몰입의 개방형 연구 환경을 조성하고자 하는 것이다. 결코 쉽지 않은 목표이지만 하나씩 하나씩 앞을 향해 나아가다 보면 재료연구소가 꿈꾸는 ‘소재강국’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재료연구소가 가지고 있는 원대한 꿈은 ‘소재강국’이다. 하지만 이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절대 연구만 잘해서는 안 된다. 산업체와 학교, 관계부처는 물론 지역경제계, 더 나아가서 도민들을 비롯한 모든 국민들의 따뜻한 관심과 성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재료연구소의 활동과 노력에 도민들의 진심 어린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이명용 기자 mylee@knnews.co.kr

☞ 이정환 재료연구소장은?

이 소장은 1958년 서울 출신으로 1982년 재료연구소에 입사한 후 기계소재부품기업지원사업단장, 융합공정연구부장, 산업기술지원본부장, 선임연구본부장, 부소장 등을 지냈다. 대외적으론 한국소성가공학회 회장(2014년), 대한기계학회 경남지회장(2015~2016년) 등을 역임했고 현재 (사)한국엔지니어연합회 창원 회장, 창원시 첨단산업육성위원장, 경남금형협동조합 자문위원장, (사)한국산업기술인회장을 맡고 있다. 과학기술훈장 도약장, 경남도 과학기술대상, 대학금속재료학회 기술상 등 각종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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