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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예술가, 문화기획자에 대한 생각은 2016년 서울시에 100억원 지원 발표를 하면서 커졌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됨으로써 청년권력이라는 웃지 못 할 용어까지 들려오고 있는 이때, 이제 뭔가 만들어 가는 창원은 문제에 대한 인식을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선, 제발 공공자금이 청년들의 ‘일자리’를 만들어 줄 것이라는 착각은 그만 하자.
오히려 청년들의 ‘일감’을 만들어냄으로써 사회 안에서 필요에 의해 예술가들이 할 일을 찾아내도록 돕는 접근을 해야 한다.
시민이 필요로 하는 가치 있는 일을 청년예술가들이 해낸다는 인식을 주어야 한다.
우리가 대화모임인 창원살롱G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예술가들은 사회에서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창의적 존재다. 예술로 청년들이 사회적 서비스를 해내도록 돕는 것, 그리고 청년예술가들이 독창적인 방식으로 공공의 일감을 창조해내는 시도를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한 접근이다.
청년들이 ‘사회적 예술’을 통해 세상을 좋게 바꾸는 활동을 조금 더 본격적으로 육성하고, 우리 사회의 결핍을 해소해 주려는 청년 문화기획자에 응원하고 지원하는 것.
한 번의 공공자금을 써서 청년도 살고, 사회를 개선하는 민간 서비스도 증가하게 될 것이다.
한편으로 공공지원을 받는 청년들 중에서 창업이나 예술, 공학 등 위험을 감내하고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도전을 하는 청년들에 대해 주문할 점이 있다.
자신은 창조적인 길을 가기 위해 모험을 하지만 결국 성장하다 보면 사회를 바람직하게 재창조하는 방법을 스스로 체득하게 된다.
쉽게 사회가 제시하는 조건에 맞추지 않는다는 것이다.
혁신적인 길에 도전한 창의적인 존재들은 결국 사회를 혁신하려는 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결국 혁신적인 사람들은 세상을 바꾸고 사람들을 돕는 질문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자신이 하는 예술창작을 통해 사회실험을 모색하도록 청년들을 유도하는 사업을 늘리는 것은 그들 자신의 성장이나 우리사회를 위해 바람직하다.
순수예술 지원보다 예술을 자원으로 삼아 사회적인 문제의 해결책으로 쓰는 청년의 열정에 더 많이 응원하고 지원해야 한다.
그런 일들이 많아져야 예술에 대한 공공의 지원이 필요한 것이라는 시민의 공감이 커진다
예술가들의 사회적 존재 이유가 분명하므로 이들의 생활을 사회가 보장에 주어야 한다는 인식이 퍼진다. 이러한 지원과 확산을 돕는 것이 바로 문화도시 사업이다.
김경화 (창원시 문화예술정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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