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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속에 피는 문화와 예술- 고영문(창원문화재단 경영지원본부장)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8.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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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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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름다운 계절이라는 시월도 어느덧 하순으로 접어들었다. 오색으로 물든 산과 들도 금세 화려함을 벗고 차가운 바람으로 사람들의 옷깃을 여미게 할 것이다. 풍요와 결핍, 마무리와 시작이 공존하는 계절을 맞아 지난날을 돌아보고 새날을 열어 갈 준비를 해봐야겠다.

올해는 창원문화재단이 태어난 지 10년이 되는 해이다. 시민들은 열 돌을 맞은 창원문화재단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아마도 좋은 점수를 받기는 어려우리라. 인터넷을 열어봐도, 지난 신문들을 들춰봐도 긍정적인 글귀는 하나도 없다. 누구의 잘못인지 누가 이렇게 만들었는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탓하고 원망할 시간이 없다. 다시 시민들의 마음을 얻고 재단 설립의 기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남은 60여 일 동안 벅찬 시간을 보내야 한다.

창원문화재단이 잃어버린 것들을 되찾기 위해서는 먼저 시민 속으로 들어가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예술 계획을 세워야 한다. 시민들을 초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찾아가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풍부해야 한다. 도심 공원이면 더 좋겠지만, 전통시장이나 학교 운동장이면 어떠한가. 턱시도와 넥타이를 풀고 작업복 차림으로 편하게 다가서서 모두가 함께 손잡고 어울리는 클래식, 재즈, 거리 예술 등 시민 친화형 공연을 추진한다면 창원의 문화예술 향기는 더욱더 높고 깊어질 것이다.

또한 창원의 혼을 담은 창원만이 가질 수 있는 독창적인 작품을 구상해야 한다. 시민들에게 문화예술 도시 창원에 살고 있다는 자긍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는 창원 문화예술이 전국의 문화예술을 선도하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줄 수준 높은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 지역 예술인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시민들의 성원이 함께한다면 이뤄낼 수 있다. 창원에는 넉넉한 문화자산이 있지 않은가.

더 나은 문화예술도시를 위해 창원문화재단이 풀어 가야 할 숙제가 눈앞에 산적해 있다. 서둘지 말고 한 문제씩 풀어 가면 될 것이다. 상처가 아물고 새살이 차오를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제 남은 시간 새롭게 태어날 문화재단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자. 시민 속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창원문화재단으로 거듭나기 위해 마음을 모아야 할 시점이다.

고영문 (창원문화재단 경영지원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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