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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공장, 미래를 위한 투자로 생각해야- 한철수(창원상공회의소 회장)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8.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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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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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수출과 생산의 전진기지인 경남에 스마트한 제조 바람이 분다.

경남도가 2022년까지 경남도 내에 스마트공장 2000개를 구축한다는 경남형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지자체와 경제단체, 기업인, 개발·공급자 등으로 ‘민관합동추진협의회’를 구성해 사업을 빠르게 확산시키려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사실 제조업이 지향해야 할 방향은 명확하다. 생산되는 전 제품에 하자를 줄이고 표준화된 품질관리를 통해 품질 안정화와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일이다. 스마트공장은 이렇듯 기존의 품질관리에서 나아가 ICT기술을 기반으로 기획에서부터 자원할당, 생산예측, 인력관리, 제품추적 등을 포괄적으로 아우르는 통합 품질관리로까지 확대시키는 개념이다. ‘민관합동추진협의회’는 스마트공장을 통해 제조지능화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기반을 구축하는 데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줄어드는 일거리부터 살려야 한다는 의견과 기업환경 악화로 미래투자보다는 출구전략을 꾀하는 기업인들도 생기고 있다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기업 현장에서 느끼는 현실의 어려움과 위기의식 속에서 회자되는 미래투자의 무용론도 일정 부분 이해가 되는 내용들이다.

하지만 변화와 혁신은 성장이 아닌 생존의 조건이 된 지 오래다. 기회는 준비한 자에게만 주어지는 것은 진리에 가깝다. 일거리가 먼저냐 생산성 향상이 먼저냐의 고민보다 변화와 혁신을 통해 환경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먼저다.

그렇다고 스마트공장이 제조업의 모든 애로를 해결하는 만능열쇠가 아니기에 무턱대고 구축에 열을 올려서도 안 될 일이다. 구축에 앞서 자사에 필요한 것이 무엇이며, 어디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내부진단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 또한 잊어서는 안 된다. 또한 제조혁신을 통해 추구하려는 전략적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해야 한다. 목표 없는 제조혁신은 비용절감은 가능할지 몰라도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자동화와 디지털화, 연결화와 지능화를 통한 스마트공장이 제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 제시되고 있지만 이는 실제 제조업의 근본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제조활동을 지원하고, 현장 맞춤형 생산시스템을 구축하는 투자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한편 경남의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이 안정적으로 유지·확대되기 위해서는 제조업의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ICT기업의 육성도 중요하다. 사업의 수혜가 경남의 제조업뿐 아니라 이를 구축하는 ICT기업에도 고루 이루어져야 지속적이고 균형 잡힌 구축이 가능할 것이다. ICT기업들 또한 스마트공장 보급에 있어서 제조업 수요자가 보다 쉽고 간편하게 산업현장에 적용시켜 활용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와 사후관리에 매진해야 한다.

이렇듯 스마트공장 구축과 같은 제조혁신은 자사에 대한 명확한 진단을 시작으로 구체적인 목표를 향해 꾸준한 노력을 해야만 성공을 거둘 수 있다. 준비 없이 미래를 기다리는 일은 모내기 하지 않은 땅에 가을의 금빛 들판을 바라는 것과 같다.

아무쪼록 경남에 부는 스마트한 바람이 경남산업의 금빛 들판으로까지 이어지길 기원한다.

한철수 (창원상공회의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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