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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작가들이 중국 실크로드를 배경으로 한 중국 화가의 그림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경남문인협회/
경남문인협회가 창립 후 처음으로 해외 문화교류 물꼬를 텄다.
경남문협은 지난 7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중국 간쑤성을 찾아 해외 문화교류사업을 진행했다. 이번 교류사업은 경남문협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국제교류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됐고, 주부산 총영사관 경남한중우호협회 후원을 받아 마련됐다.
이번 경남-간쑤성 문화교류 사업의 경남 대표단은 도내 문인 11명으로 구성됐으며 중국 간쑤성 대표단으로는 왕등발 간쑤성문화예술가협회 부주석과 우경국 간쑤성작가협회 주석, 이옥당 간쑤성미술가협회 주석, 임도 간쑤성서예협회 주석 등 간쑤성 문화예술계 전 장르를 망라하는 30여명의 대표들이 참여해 경남과 간쑤성 예술계의 교류에 관심과 기대를 나타냈다.
경남문협과 경남한중우호협회 대표단은 간쑤성 란저우시를 방문해 경남의 문화예술을 전파했다. 경남문협과 중국 간쑤성문화예술가협회는 합동전시회와 학술행사를 공동 개최했다. 란저우에 소재한 간쑤성문화예술연합회관에서 열린 한중 합동 작품 전시회에는 양국의 시·사진전과 그림전, 서예전이 내걸렸다.
특히 ‘경남 문인 작품 시·사진전’에는 도내 중견 문인의 시 30여점을 시의 창작 배경이 된 경남의 대표적 관광명소 사진 위에 중국어로 번역해 전시했다. 전시회는 경남의 문학과 관광자원을 알리고 간쑤성의 전통문화와 예술을 이해하는 교류의 장이 됐다.
두 단체는 문화교류 우호 증진을 위한 세미나도 마련했다. ‘경남의 전통문화와 문학적 기반’, ‘한국 경남의 현대예술계의 현황과 대중화를 위한 문화사업 현황’, ‘간쑤성의 전통문화와 예술’ 등을 주제로 학술행사가 열렸다.
중국 간쑤성은 과거 실크로드의 중심지이자 동서 문화교류의 요충지로 다양한 문화가 혼재한 지역이다. 특히 최근 중국 중앙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인 일대일로 경제벨트 서북지역 국가급 개발특구로 지정돼 중국 정부 투자가 집중돼 이목을 끌고 있다.
간쑤성 문화예술가협회의 왕등발 부주석은 “향후 더욱 적극적인 상호교류를 통해 문화예술계의 상생발전은 물론 양국 간의 우호 증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우경국 간쑤성작가협회 주석은 “가시적인 성과가 중요한 만큼 손쉬운 작품 교류부터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김일태 경남문협 회장은 “경남문협이 중앙 기관과 중국 외교기관의 지원으로 추진한 첫 해외교류 사업이 기대 이상 큰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한 뒤 “경남의 현대적 문화예술과 간쑤성의 전통적 문화예술의 교류를 통해 한·중 상호발전적인 사례를 창출하고 이를 토대로 국제교류를 확대해 경남문학의 활성화에 기여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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