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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진창원문학상에 최석균 시인 ‘유리창 한 장의 햇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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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310
내용

2020년 ‘제16회 김달진창원문학상’에 창원 최석균(57·사진) 시인의 시집 ‘유리창 한 장의 햇살’(천년의 시작·2019년)’이 선정됐다. 합천 출신인 시인은 2004년 ‘시사사’를 통해 등한한 후 시집 ‘배롱나무 근처’, ‘수담(手談)’을 펴냈으며, 현재 창원문협 이사와 창원경일고 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수상작 ‘유리창 한 장의 햇살’은 편안하고 안정감 있는 언어로 삶의 통찰이 묻어나는 작가의 세계를 보여 준다는 평을 받고 있다.

‘유리창 한 장으로 들어온 햇살이 바닥에 앉았다/환한 자리에 발을 담가본다/손을 적셔본다/따뜻하다. 오래 보고 있으니 조금씩 기운다/네게로 향하는 정직한 마음처럼 옮겨간다’ -(‘유리창 한 장의 햇살’ 일부)


심사를 맡은 이하석, 신덕룡, 김문주 시인은 “‘유리창 한 장의 햇살’은 최석균의 시가 문리(文理)를 자신의 시적 개성으로 확실히 눌러 앉혔음을 웅변하는 유력한 증거이다. 시인 특유의 따뜻한 교감의 정신이 발견한 통찰과 혜안이 잘 들어앉은 단정한 시의 어법(語法)은 안정돼 있되 매력적인 도약의 언어들을 내장하고 있어 새로운 시적 지경(地境)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하는 데 충분했다. 진일보하는 한 시인의 시적 세계가 경유하고 도달한 정신과 감각의 지점들이 곳곳에서 진경을 이루고 있는 이번 시집에서 우리는 그의 시적 개진(開進)을 생각하게 된다”고 평했다.


최 시인은 수상 소감에서 “칠정(七情)이 극에 달하면 한바탕 울음이 날 만하다고 한 ‘호곡장론(박지원)’이 생각난다. 최소한 내게 있어 이 자리는 감정이 극에 달한 자리일 수밖에 없다. ‘시집 한 권에 괜찮은 시 두어 편만 실려 있어도 최소한 그 시집은 실패한 건 아니다’라고 하신 모 교수님의 말씀과 제 시에 임팩트가 필요하다고 지적해주신 모 선생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그만큼 좋은 시 한 편 쓰기가 힘들다는 의미를 일깨워주신 금과옥조 같은 말씀들이다. 시인은 모름지기 시 한 편 가볍게 발표해서는 안 된다는 말을 머리에 이고 글을 쓰겠다”고 전했다.

경남 출신 또는 거주 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김달진창원문학상 공모전은 구체적 지역가치의 실천과 전망을 제시해 주는 문학에 대한 격려와 선양을 취지로 기성·신인 제한 없이 매년 개최되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9월 19일 창원시 진해구 김달진문학관에서 열리는 제25회 김달진문학제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만원이 지급된다.


김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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