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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립미술관(관장 김종원)이 최근 ‘자화상Ⅱ-나를 보다’와 연계된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해 호응을 얻고 있다.
코로나19로 미술관의 제한적 관람만 허용되고 있는 가운데 단순한 작품전시를 넘어서 도민들과 소통하고 전시회의 가치를 확산시킨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김종원(왼쪽 두 번째) 경남도립미술관장이 관람객들에게 ‘자화상Ⅱ-나를 보다’ 전시 설명을 하고 있다.
도립미술관은 지난달 18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자화상Ⅱ-나를 보다 전시 함께보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시민 10명을 선착순 모집해 김종원 관장과 이동국 예술의 전당 수석 큐레이터가 시민들과 함께 설명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당초 지난 8일까지 진행될 계획이었지만, 참가 신청이 몰리는 등 시민들의 호응에 오는 29일까지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또 당초 10명이었던 참가 인원수도 20명으로 확대했다.
도립미술관 관계자는 “예상보다 전시 함께보기에 참여를 원하는 시민들이 많다. 코로나19로 문화예술 향유에 대한 갈증이 높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도립미술관은 전시 관련 포럼도 연이어 열고 있다. 지난 7일에는 미술관 다목적홀에서 3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변혁기(變革期)-1900년 전 후 한국미술’을 주제로 전시 학술 포럼을 개최했다. ‘자화상Ⅱ-나를 보다’와 연계해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중반까지 100여년의 역사시공의 다양한 인물과 사건들을 글과 그림으로 살펴보고 예술의 정체성과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포럼에는 전시를 기획한 이동국 예술의전당 수석큐레이터를 비롯해 김종원(경남도립미술관장), 최석태(미술평론), 박상순(시인·화가), 정병규(작가), 박춘호(김종영미술관 학예연구실장), 최정화(작가) 등이 발제자로 참가했다.
미술관은 또 전시와 연계한 뮤지엄렉처도 준비 중이다. 19~20세기 한국미술의 넓은 스펙트럼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현대미술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된 이번 강좌는 오는 20일 ‘19세기 미술-지역미술의 탄생(최열 미술평론가)’을 시작으로 25일 근대 이전 전통시대의 이미지(박영택 미술평론가), 27일 20세기 미술, 전환의 시대(최열), 9월 4일 한국현대미술과 전통의 문제(박영택)를 주제로 한 강연이 진행된다. 신청은 오는 20일부터 선착순으로 30명 정원으로 사전예약을 받는다.
한편 ‘자화상Ⅱ-나를 보다’ 전시는 ‘독립(獨立)’을 주제로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중반까지 100여 년의 역사시공의 다양한 관계 인물과 사건들을 글씨와 그림을 통해 돌아보는 전시다. 독립운동가·정치지도자와 같은 문인들의 서화부터 민화와 관전 출신의 프로작가들의 동양화·서양화는 물론 월남작가, 월북작가의 작품까지 각계각층의 서화, 유물, 사진 등을 만날 수 있다.
글·사진= 조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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