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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문화예술계 연말까지 한파, 10건 중 7건 취소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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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312
내용
  • 연말 대목에 코로나 한파가 몰아치면서 지역 문화계가 또다시 꽁꽁 얼어붙었다,

    30일 경남도에 따르면 도가 전 시군에서 집계한 12월 중 문화예술행사 165건 중 107건이 취소됐다. 나머지 14건은 비대면 진행, 11건은 미정으로 확인됐다. 특히 창원 지역에서는 예정됐던 행사 총 86건 중 도립미술관 전시회 행사 4건을 제외한 모든 행사가 전면 취소됐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버티며 연말 행사만 바라보던 도내 문화예술계 관계자들은 허탈한 표정이다.

    상반기 코로나19로 취소됐던 공연을 연기했다가 또 다시 취소 통보를 받은 한 단체 관계자는 “이번에는 꼭 관객들과 만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했는데 취소 소식을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며 “크고 작은 행사들이 취소와 연기를 반복하면서 지친 상황이고 내년은 더 걱정이다”고 말했다.

    또 같은 지역임에도 관할 기관에 따라 운영 방침이 다른 것에 혼선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있다.

    전시를 일주일 앞둔 A작가는 “1년 넘게 준비한 개인전인데 갑자기 취소가 돼 당황럽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어쩔 수없다고 생각했다”며 “바로 옆의 도립미술관이나 민간 시설에서는 전시가 가능한데 창원 공공 기관에서만 못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잦은 티켓 판매 취소와 변동에 관객들도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창원에 사는 김수연(39)씨는 “코로나 19로 우울했던 올 한해를 문화예술 행사로 마무리 짓고 싶었는데 취소되니 너무 울적하다”며 “분기별로 한 번씩 공연을 즐기는 게 삶의 낙이었는데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코로나 19 사태의 장기화에 따라 공공 공연·전시장에 대한 무조건적인 휴관 보다는 대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도내 한 문화예술기관 관계자는 “공연장과 전시장에서는 마스크를 벗을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사전예약제나 거리두기 등 통제가 가능하다”며 “코로나 19 유행 때마다 일제히 문을 닫는 것은 문화예술 생태계를 파괴하는 일이다. 정부와 지자체가 예술기관에 맞춰진 방역 지침을 새롭게 마련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창원성산아트홀이 코로나19로 지난 23일부터 임시휴관에 돌입했다./조고운 기자/
    창원성산아트홀이 코로나19로 지난 23일부터 임시휴관에 돌입했다./조고운 기자/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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