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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공공 미술관에서 예술가들과 지역 활동가들이 어떻게 만날 것인지 더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3일 경남도립미술관이 주최한 ‘아티스트 토크-별유천지와 살어리랏다’ 토크쇼에서 최정화 작가는 이 같은 주장을 했다.
3일 경남도립미술관이 주최한 ‘아티스트 토크-별유천지와 살어리랏다’ 토크쇼에서 최정화 작가가 말하고 있다. /조고운 기자/
현재 도립미술관에서 최정화 작가의 ‘살어리살어리랏다’ 전시와 함께 선보이는 ‘별유천지’ 전시는 도내에서 커뮤니티 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있는 단체인 공유를 위한 창조(거제), 비컴프렌즈(양산), 돌창고프로젝트(남해), 팜프라(남해)가 참여해 자신들의 활동을 직접 전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최 작가는 이번 별유천지 전시에 대해 아쉬움이 남았지만 이와 같은 전시가 더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작가는 “어느 지역을 가던 그 지역에 살아있는 날것의 자연과 생활 앞에서 모두가 숙연해진다. 이들의 참여를 통해 그 삶의 아름다움과 사랑을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며 별유천지 전시를 제안한 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이번 별유천지 전시는 100점짜리 내용이었지만 이를 표현하는 데 과거에 머물러 있고 전시라는 기존 관념에 사로잡혀서 미래로 나아가지 못했다. 이러한 이야기를 참여 단체들과 나눴고 앞으로 주변 동료들에게 노하우를 전시해 다음에는 더 멋진 전시를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3일 경남도립미술관이 주최한 ‘아티스트 토크-별유천지와 살어리랏다’ 토크쇼. /조고운 기자/
또 “미술관이라는 공공기관에서 활동사진 같은 작업들을 더 길게 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예술가들과 지역활동가들이 어떻게 만날 것인지 고민하는 것이 앞으로 예술의 방향이고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토크쇼에는 별유천지 참가 단체인 박은진 공유를 위한 창조 대표, 최승용 돌창고 프로젝트 대표, 김지영 비컴프렌즈 대표, 유지황 팜프라 대표도 패널로 참여해 전시에 참가한 소회를 밝혔다.
최승용 돌창고프로젝트 대표는 “이번 전시를 제안 받고 솔직히 남해의 미물들이 거인의 어깨에 기대서 공식적으로 보여지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남해는 조용하지만 수많은 조용한 움직임이 있다는 것을 예쁘게 구현하지 못했지만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지영 비컴프렌드 대표는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저희들이 받았던 힘과 진심을 전시를 통해 그대로 전달을 하고 싶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고민이 많았다”며 “이러한 전시의 출발이라는 영광을 가졌으니깐 저희 뒤로도 활동가들이 미술관에서 활동하면 좋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25현 가야금 아티스트 서정민의 공연으로 시작한 이날 행사에는 20여 명의 관객들이 참가해 작가들과의 질의응답 등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토크쇼는 영상으로 녹화됐으며, 조만간 도립미술관 온라인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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