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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문화재단은 코로나19가 재확산된 11월 말부터 성산아트홀, 3·15아트센터 등 전체 산하기관에 대해 잠정 휴관에 돌입했다. 이로 인해 12월 한 달간 19건의 전시가 취소·연기됐다.
반면 성산아트홀과 1㎞ 거리에 있는 경남도립미술관은 11월 말부터 관람인원을 시간당 20명씩 제한해 운영을 하고 있다. 거리두기 2단계 격상 후에는 온라인 사전예약으로만 관람객을 받고 있는 데도 주말 160~200명의 관람객이 미술관을 찾고 있다.
창원성산아트홀이 코로나19로 지난 23일부터 임시휴관에 돌입했다./조고운 기자/
인근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은 11월 말부터 휴관을 하다 지난 19일 일부 전시장을 개관하고 ‘2020세라믹창작센터 입주작가 전시회’를 열고 동시입장 10명 제한으로 관람객을 받고 있다.
이처럼 공공 전시관의 운영 방침이 다른 것은 관할 기관의 방역 수칙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현재 도 행정지침에 따르면 전시회의 경우 기본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시설 면적 4㎡당 1명으로 인원 제한을 할 경우 개관이 가능하다.
그러나 창원문화재단은 1.5단계에서도 창원시의 강력한 방역방침에 따라 전면 휴관에 돌입했고, 도립미술관은 경남도와의 협의를 통해 제한적 운영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김해문화재단도 최근 미술관과 전시실의 경우 제한된 인원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이처럼 기관별 운영 방침이 제각각이자 지역 미술계에서는 불안과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예술계 관계자는 “창원시에서 행정명령을 세세하게 변경하면서 도서관도 문을 여는데 전시는 열려도 되지 않느냐”며 “도립미술관은 버젓이 운영을 하는데 창원문화재단은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예술인들과 시민들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뺏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각에서는 방역 수칙을 공동으로 준수해야 코로나19 방역이 제대로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도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 공공시설 전시장의 경우 무조건적 폐쇄를 해야 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운영 주최의 판단에 따라 운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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