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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경 두 번째 시집 ‘비는 왜 음악이 되지 못하는 걸까’ 발간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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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315
내용

진해에서 태어나 1994년 시 전문잡지 ‘心象(심상)’ 신인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정이경 시인이 걷고 사색하는 인간의 기록을 오감으로 담아낸 두 번째 시집 ‘비는 왜 음악이 되지 못하는 걸까’를 펴냈다.

시인 정이경은 오지를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 여행자다. 그는 아프리카와 중앙아시아의 험난한 길들을 다니며 ‘나’를 찾는 일에 골몰한다. 이러한 그의 여정은 잃어버린 시간을 찾는 일인 동시에 그가 동경해 왔던 ‘먼 곳’을 향해 가는 일이다.

정이경 시집
정이경 시집

‘날이 새면/그곳으로 갈 것이라고/기린이 되고 표범이 되어/길 위의 길을, 바위 뒤의 바위를,/당신의 눈썹을, 별의 한숨을/뛰어넘고 넘었다//검은 밤을 걸어 올라온 무거운 신발과/꼬리가 긴 산길을 달고 다닌 그림자가/스물여섯인지 예순둘인지/내가 누구인지 모른 채로’ -(‘결국은 우후루피크’ 일부).

그는 신비로운 역사가 깃든 ‘응고롱고로’(세계 최대 휴화산 분화구), ‘우후루피크’(아프리카 최고봉), ‘타클라마칸’을 지나면서 자연스레 ‘뽈레뽈레’(천천히, 천천히)와 같은 아름다운 정신의 언어를 몸에 새긴다. 저 멀리를 향한 동경, 숭고로 비약할 수 있는 정신이야말로 정이경을 추동하는 힘이며 ‘다른 삶’, ‘시의 삶’을 가능케 하는 엔진이다.

정이경 시인
정이경 시인

해설을 맡은 이성혁 문학평론가는 “정이경의 이 시집은 한국 정신주의 시의 한 성과라고 평할 만하다. 정신주의 시의 미학은 숭고함이다. 이런 그의 시는 우리가 가늠할 수 없는 무한성으로 우리를 이끌어 올린다.”고 전했다.

김종민 기자 jm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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