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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동요·가곡 '큰 별' 이수인 작곡가 별세
의령 출신의 이수인 작곡가가 지난 22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2세.
고인은 마산동중·마산고에서 작곡가 윤이상과 시인 유치환·김춘수·이원섭의 가르침을 받았다. 서라벌예술대 작곡과를 졸업한 후 마산성지여중과 마산제일여중·고에서 교사로 근무했다. 1965년 마산 어린이방송국 어린이합창단을 창단하고, 한국 최초로 어머니합창단을 만들기도 했다.
이수인 작곡가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듣고 자란 ‘앞으로’, ‘둥글게 둥글게’, ‘방울꽃’, ‘솜사탕’ 등 500여 곡의 동요를 작곡한 창작동요의 거목이다. 또 고인은 '별', '고향의 노래', '석굴암' 등 심금을 올리는 서정 가곡들을 발표해 ‘동양의 슈베르트’로 불렸다.
고인은 생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작곡자로서 내가 만든 노래가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서 불릴 때 가장 행복하다”며 “많은 사람들이 내 노래를 알고 불러줘서 기쁘다”고 말했다. 또 2007년부터 경남오페라단이 매년 주최하는 '이수인 가곡의 밤’에 대해 "고향에서 음악에 관심을 갖고 매년 뜻깊은 행사를 열어줘 희망이 있다”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유족으로 부인 김복임 수필가와 아들인 바이올리니스트 문규씨가 있다. 빈소는 연세대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25일 오전, 장지는 의령 선영이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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